제731화
환한 미소를 지은 원유희의 모습이 어찌나 빛나는지 김신걸은 그녀의 얼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아침 먹었어?”
“아직 안 먹었어요. 엄마는요?”
유담의 말에 원유희가 피식 웃었다.
“엄마도 아직이야.”
“마침 잘됐네요. 애들과 같이 드세요.”
“자, 밥 먹으러 가자.”
해림의 말에 김신걸이 유담을 품에 안았고 원유희는 아들 둘을 각각 한 손으로 잡은 채 식탁으로 향했다. 그제야 원유희는 집안에 윤설이 없다는 걸 발견했다.
아마 김신걸의 말대로 어제저녁 간 모양이다.
어전원의 아침상은 매우 풍성했다. 큰 식탁을 반쯤 메운 음식은 어찌나 많은지 마치 뷔페를 연상케 했다.
하지만 원유희도 이곳에서 처음 식사를 하는 게 아니기에 이미 익숙했다.
맛나게 음식을 먹는 세 아이를 보는 원유희의 눈은 만족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러던 그때.
“엄마, 어젯밤 아빠랑 데이트한 거예요?”
유담이 갑자기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궁금한 표정을 지었다.
원유희는 아이의 말에 곧바로 변명거리를 찾아 부정하려고 했지만 김신걸이 한발 빠르게 대답했다.
“맞아.”
“데이트에서 뭐 했어요?”
“뭐 했을 것 같아?”
불쑥 끼어든 조한의 물음에 이번에는 대답 대신 반문을 던졌다.
“음, 나 알아요! 엄마한테 맛있는 거랑 재밌는 거 사줬죠?”
“그래.”
유담의 말에 김신걸이 짤막하게 긍정하자 세 아이는 곧장 원유희에게 부러운 눈길을 보냈다.
그 눈빛에 원유희는 포기한 듯 시선을 내리깔았다.
‘그래, 마음대로 말해. 내가 막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우린 어느 때 같이 갈 수 있어요? 우리도 맛있는 거 먹고 재밌는 거 놀고 싶은데.”
“아빠, 엄마. 우리도 데려가면 안 돼요?”
“당연히 되지!”
상우와 유담의 말에 조한이 불쑥 끼어들었다.
기대에 찬 세 아이의 표정에 원유희는 끝내 거절의 말을 목구멍으로 삼켜야 했다.
‘우리 다섯 식구가 같이 다니자고?’
한 번도 있은 적 없는 일이었다.
유일하게 찾아왔었던 기회도 그녀가 핸드폰을 보지 못해 놓쳐버렸으니.
‘그런데 김신걸이 동의할까?’
원유흰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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