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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9화

표원식의 눈빛은 한없이 부드러웠다. ‘그럼 네 미래에는 나도 있는 걸까?’ 이런 얘기는 원유희에게 부담을 줄 수 있었기에 표원식은 얘기하지 않았다. 원수정은 커피숍에 앉아 커피를 마시면서 창밖을 내다보았다. 이쪽으로 오는 원유희를 보았지만 표원식은 보지 못했다. 원유희가 자리에 앉기도 전에 원수정이가 먼저 물었다. “어때? 뭘 얘기했어?” "왜 그렇게 궁금해하는데요?” 원유희는 한 손으로 턱을 괴었다. “ 네가 여기 있다는 것을 알고 온 것은 아니겠지?" “뭘 생각하고 있는 거예요?” 원유희는 그녀의 어머니가 상상력이 지나쳤다고 느꼈다. “일하러 왔다고 얘기했잖아요.” “며칠 있었는데?” “이틀 뒤에 돌아간대요.” “딱 좋네. 우리도 당분간 돌아가지 않을 거니까 원식이보고 오늘이나 내일에 같이 밥 먹자고 그래.” “그럴 필요 있어요?” 원유희는 표원식과 자주 만나고 싶지 않았다. "너 왜 이렇게 예의가 없니? 원식이가 예전에 너에게 얼마나 잘해 주었는데, 너를 도와 아이를 숨기고, 아이가 학교에서 교육을 받게 도와주고, 너는 걔한테 밥 한 끼라도 사준 적이 있니?" 원유희는 말문이 막혔다. 확실히 제대로 밥을 산 적이 없었다, 돈 없다고 얘기하기도 난감했다. "정말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거예요? 엄마, 처음에 표원식과 사귀는 것을 거절한 것도 김신걸 떄문이에요. 김신걸이 절 가만히 놔두지 않을 거예요. 굳이 표원식에게 피해줄 필요까진 없잖아요.” 김신걸과 자면서 표원식과 썸을 탄다니, 너무 형편없었다. 속마음을 들키자 원수정도 숨기지 않았다. “만약 김신걸이 없었다면, 너희 둘은 꼭 결혼하고 애까지 낳을 건데. 그럼 네가 진정한 인생 승자가 될 건데.” “만약이란게 없잖아요.” “짜증 나네.” 원수정은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화를 가라앉혔다. “짜증 내지 않아도 돼요. 익숙해졌어요." 원유희가 말했다. “표원식이 안되면 김신걸이랑 결혼해! 내가 전에 말한 것처럼." “둘 중 하나 마음대로 고를 수 있다고 생각해요?” “너도 표원식만 고집하는 거 아니잖아?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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