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8화
“원식아!”
원수정은 지인을 보자 아주 기뻐했다.
원유희의 얼굴에 웃음이 굳어졌다.
‘너무 친근하게 부르는 거 아니에요?’
표원식은 웃음을 감추지 못하며 걸어왔다.
“이모, 유희야, 난 또 사람을 잘못 본 줄 알았는데, 정말이었군요. 추억의 곳을 다시 투어하는 거예요?”
원유희는 겸연쩍게 웃었다.
“우리 엄마를 데리고 여행하는 중이에요.”
“좋군요.”
원수정이 물었다.
“원식아, 넌 어쩐 일로 여기에 왔어? 너도 이 대학교 출신이야?”
"학술 연구를 하는데, 제 동창이 또 여기 교수여서 보러 왔어요.”
“와, 정말 대단하구나. 이 젊은 나이에 케임브리지의 교수라니! 역시 원식이의 친구는 다르구나.”
“ 과찬이십니다."
원수정은 원유희에게 눈치를 주었고 원유희가 아직 무슨 뜻인지 이해하기도 전에 원수정이 말하는 것을 들었다.
“아이고, 힘들어 죽겠네. 원식아, 너랑 유희가 같이 좀 걸을래? 난 저기 가서 좀 쉴게. 오는 길에 카페를 봤던 것 같은데? 유희야, 이제 그곳에서 보자.”
“잉? 엄마…….”
원유희가 부르기도 전에 원수정은 이미 멀리 떠났다. 민첩한 걸음은 전혀 힘들어 보이지 않았다.
‘엄마, 표원식이랑 같이 있으면 진짜 불편하다고요!’
“죄송해요, 일이 있으면 가도 돼요. 절 신경 쓸 필요 없어요.”
“금방 끝나서 나도 마침 돌아보려고 했어. 우연히 마주친 것도 인연인데 같이 좀 걸을래?”
표원식이 이렇게 말했는데, 원유희는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원수정은 그들의 뒷모습을 돌아보았는데, 정말 선남선녀가 따로 없었다!
‘표원식이 내 사위라면 얼마나 좋을까…….’
두 사람은 먼 길을 걸었지만 계속 침묵했다.
“그…….”
“저기…….’
두 사람이 동시에 말을 하자 어색하게 웃었다.
표원식이 먼저 물었다.
“요즘 어때?”
“아이는 김신걸 손에 있고 전 아이들을 보려고 해도 쉽지 않네요.”
"예전에는 아이가 들킬까 봐 걱정했는데, 지금은 아이들을 쉽게 볼 수 없어서 문제군요.”
원유희는 이 말이 너무 공감되었다.
“근데 출국할 수 있는 거 보니까 상황이 너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