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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6화

“저는 간병인이 계속 있는 것이 불편해서요. 제가 도움이 필요하지 않을 때는 그녀에게는 자유시간이예요.” 원유희가 말했다. 윤설의 얼굴에는 경멸의 웃음이 묻어 있었다. “정말 간병인이 없어도 넘어지지 않기 때문이야? 다른 일 때문은 아니겠지?” “다른 일이란 게 뭐지?” 윤정이 물었다. “그건 모르죠. 아빠, 유희가 우리에게 말할 수 없는 일을 했는지도 모르잖아요!” 윤설은 부쩍 대범한 모습이었다. 윤정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원유희를 바라보았다. “무슨 일이 있으면 아빠에게 말하면 돼. 마음속에 숨기지 말고. 너한테 좋지 않아.” “전 정말 괜찮아요.” 윤정과 윤설은 병실에서 그녀와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떠났다. 병실을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윤설은 화들짝 놀라며 말했다. “아빠, 저 핸드폰을 병실에 두고 나왔나 봐요. 제가 얼른 가지고 올게요. 먼저 가세요. 어차피 저도 차를 가지고 왔어요.” 병실 문이 열리고 윤설이 다시 안으로 들어섰다. “방금 아빠가 계셔서 말을 못 했는데 말이야. 좋은 소식 하나 전해줄까? 네 아이들이 유괴되어 제성을 떠났다고 들었어. 참 비참하지? 그런데 넌 왜 하나도 조급하지 않아?” 원유희는 그녀의 연극을 말없이 보고 있었다. “나는 내 아이들이 매우 똑똑하다고 생각해. 아무런 일도 없을 거야. 아마 그 아이들은 평생 평안할 거야.” “혹시 부처님께 절이라도 하니? 불상을 가져와 네 앞에 놓고 기도해 줄까?” 윤설은 웃음을 터뜨렸다. “네가 퇴원하면 그들의 시체를 수습해야 할 거야!” “윤설, 입을 깨끗이 해(뚫린 입이라도 함부로 말하지마)!” 그녀는 감정을 억제하려고 노력했지만, 이 여자는 말을 너무 악랄하게 했다. 누군들 자기 아이를 이렇게 저주하는 데 아무렇지 않을 사람이 있겠는가? “아이고, 화가 많이 나셨구나? 또 피를 토하고 응급실에 들어가지는 마. 네 엄마 외에 또 누가 신경 쓰겠니? 아! 혹시 김신걸을 원해? 하지만, 그 사람은 내 남편이야!” 원유희는 되받아쳤다. “윤설, 남편이라는 호칭은 좀 이른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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