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화
남자들이 원유희를 향해 다가가기 시작했다.
잔뜩 겁이 질린 얼굴의 원유희는 도망치기 위해 발버둥을 쳤지만 어깨가 제압당한 터라 꿈쩍도 할 수 없었다.
원유희의 곁에 앉은 남자들이 그녀의 바지를 벗기기 시작했다.
“내 몸에 손대지 마! 꺼지라고!”
한편 어느새 휴대폰을 든 손예인이 촬영버튼을 눌렀다.
“표정 좀 잘 지어 봐. 느낌이 잘 안 살잖아.”
“손예인 너…….”
바로 그때 누군가 문을 벌컥 열고 들어왔다.
김신걸이었다.
룸 안의 조명들도 김신걸의 어두운 그림자에 삼켜질까 두려운 듯 그를 스쳐지나는 듯했다.
잘생겼지만 차가운 김신걸의 얼굴을 확인한 순간에도 원유희는 기뻐해야 할지 두려워해야 할지 혼란스러웠다.
김신걸이 그녀를 구해 줄 거란 확신이 없었으니까.
후다닥 휴대폰을 숨긴 손예인이 물었다.
“오…… 오빠가 여긴 어떻게?”
터벅터벅 룸 안으로 들어온 김신걸이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물었다.
“왜? 내가 못 올 데라도 왔어?”
“아니!”
손예인이 당황한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
김신걸의 무시무시한 포스 때문일까 원유희를 둘러싸고 있던 남자들도 우르르 일어서 숨 죽인 채 그의 눈치를 살폈다.
“유희가 스트레스 좀 풀고 싶다고 해서 같이 나왔는데 얘가 남자들한테 이렇게 인기가 많은지 몰랐네.”
자연스레 소파에 앉은 김신걸이 매처럼 날카로운 눈빛으로 원유희를 바라보았다.
시선을 피하는 그녀를 바라보던 김신걸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남자라면 환장하긴 하지.”
‘누가 봐도 내가 억지로 당하고 있던 상황이잖아?’
원유희가 미간을 찌푸렸다.
김신걸이 그녀의 편을 들어주자 다시 의기양양해진 손예인이 쪼르르 김신걸 옆에 앉았다.
“오빠, 유희랑 그 고모란 사람 진짜 너무한 거 알아? 저번에 성형외과에서 둘이서 나 를 괴롭히는데…… 오빠랑 결혼하면 쟤 절대 가만히 안 둘 거야!”
손예인의 말에 원유희가 커다래진 눈으로 고개를 들었다.
‘김신걸과 결혼? 하, 쟤도 정말 김신걸이 어지간히 좋은가 보네. 그런데 어쩌나? 넌 저 남자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
그리고 김신걸의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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