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99화
그 번호에 전화를 걸었지만 연락이 가지 않았다. 대포폰이었기에 발신자 정보를 알아낼 수도 없었다.
김명화는 김신걸을 도발하고 있었다.
‘김명화, 감히 내 여자를 건들어? 널 죽여버릴 거야!’
“화났어?”
김명화는 원유희를 바라보며 물었다.
“유희야, 작은오빠라고 불러봐봐.”
“날 상대하려면 얼마든지 상대해도 좋아요. 근데 왜 염씨 집안을 건드렸어요?”
원유희는 이 일을 생각하면 진정할 수가 없었다.
염씨 부부는 억울하게, 그것도 비참하게 죽었다.
원유희는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내가 염씨 집안을 건드렸다고? 무슨 소리하는 거야? 사람 잘못 넘겨짚었어.”
김명화는 억울하다고 얘기했다.
“제가 사람을 잘못 넘겨짚었다고요? 그럼 뭐, 다른 사람이 한 짓이라는 얘기예요?”
김명화는 자기를 떠보려는 원유희의 생각을 알아차렸다.
그는 득의양양하게 웃으며 일어나 술을 따랐다.
“그냥 그 부부의 팔자가 안 좋았다고 얘기할 수밖에 없어.”
원유희는 김명화를 뚫어지게 쳐다봤다. 하지만 원유희는 아직 목적을 달성하지 않았고, 의문점도 많았기에 김명화를 죽일 순 없었다.
김명화는 술 두 잔을 들고 왔다. 그리고 원유희를 보면서 술잔을 하나 건넸다.
“꽤 괜찮은 술이야, 한번 맛봐.”
원유희는 앞에 놓인 술잔을 보면서 말했다.
“안에 뭐 넣은 줄 알고 내가 이걸 마셔요?”
“그래서 지금부터 물도 안 마시고, 밥도 안 먹을 생각이야?’
원유희는 당연히 그럴 생각이 없었다.
그러다가 원유희는 갑자기 김명화의 손을 잡았다.
김명화는 원유희의 행동이 이해 가지 않았다.
원유희는 소매를 올리더니, 자기의 손목으로 김명화의 손등을 문질렀다.
그러자 김명화의 손등에는 상처 진물이 닿게 되었다.
김명화는 원유희의 목적을 알게 되었다.
“날 옆에 두면, 베개 옆에 칼 한 자루를 놓는 것에 불과해요.”
원유희는 그를 조롱했다.
김명화는 자신의 손등을 보면서 조급해하지 않았다.
“내가 누구인지 까먹었어? 내가 이 독을 만든 사람이고, 너희들이 갈망하는 해독제를 가지고 있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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