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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8화

세 쌍둥이는 학교에서 나와 아빠 차를 보고 별 느낌이 없었는데 엄마가 차에서 내려오는 걸 보고 눈이 밝아져 쏜살같이 달려갔다. “엄마!” “엄마!” “엄마!” 원유희는 웃으며 팔을 벌려 아이들이 달려드는 힘을 감당하며 행복하게 그들을 꼭 안았다. 헤어진 지 일주일이 넘어 원유희도 아이들이 보고 싶었다. “엄마, 동생은 언제 낳아요?” 조한이 물었다. “여동생이야!” 유담이 교정했다. “맞아.” 상우도 동생 편을 들었다. 사실 상우는 남동생이든 여동생이든 상관없었다. 유담은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상우 오빠도 여동생이라고 했으니 무조건 여동생이야!” “그래, 여동생이야.” 조한은 어쩔 수 없이 말했다. 원유희는 아이들의 작은 얼굴을 주무르며 말했다. “아직 몇 개월 더 있어야 해. 먼저 차에 타자.” 김신걸은 마치 투명인간처럼 옆에서 그들에게 차 문을 열어주고 마지막에 뒤떨어진 딸을 안고 차에 올라탔다. 아빠 다리에 앉아있던 유담은 점점 예뻐지는 눈을 크게 뜨고 엄마를 바라보며 말했다. “우리 언제 혜정이모 보러 가요?” 원유희는 웃으며 생각했다. ‘이젠 호칭을 교정하고 싶지도 않아. 어차피 바로잡아도 자신의 생각대로 할 거니까.’ 특히 유담은 젊은 사람은 언니라고 불러야 한다는 이유까지 있어서 교정할 수가 없었다. “이젠 왜 이모라고 불러?” 원유희가 물었다. “아기가 있는 사람은 더 이상 언니가 아니니까요.” 유담이 말했다. 원유희는 잠깐 생각하더니 맞는 말인 것 같았다. “엄마, 우리 주말에 휴식할 때 가면 안 돼요?” 유담이 물었다. 원유희는 세 쌍둥이가 가면 엄혜정의 주의력을 돌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어쩌면 엄혜정이 유쾌한 기분을 유지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러나 원유희는 바로 승낙하지 않고 말했다. “아빠한테 물어봐.” 세 쌍둥이는 가지런히 고개를 돌려 아빠를 보았다. 김신걸은 원유희를 보며 말했다. “엄마가 간다고 하면 가자.” 세 쌍둥이는 또 고개를 돌려 기대가 가득한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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