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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6화

“언제 시간 되십니까?” 진선우가 물었다. “내일 오전.” 약속을 잡은 후 육성현은 엄혜정에게로 갔다. 원유희도 있어서 2인분을 샀다. “삼촌, 고마워요.” “혜정이한테 고마워해, 혜정이에게 사주지 않으면 너도 못 먹으니까.” 육성현은 웃으며 말했다. “네, 고맙습니다.” 원유희는 웃으며 말했다. 엄혜정은 참지 못하고 육성현을 노려보았다. “유희가 평시에 이런 거 못 먹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삼촌이라면 당연히 사줘야지. 유희 안 사주면 나도 안 먹을 거야.” “두 사람 벌써 한 편이 된 거야?” 육성현은 앉아서 웃으며 말했다. 무심코 한 말 같았지만 듣는 사람은 다른 생각이었다. 하지만 원유희와 엄혜정은 내색하지 않고 그냥 정상적인 대화라고 생각했다. 육성현이 진선우에게 전화를 한 후 진선우는 바로 원유희에게 전화해서 알려주었다. 그래서 원유희는 육성현이 집에서의 행위를 주의했다. 이튿날 육성현은 진선우가 사람을 숨긴 곳으로 갔다. 그곳은 사람이 많고 잡다한 거리 뒤의 아파트였다. 문을 열자 소파에 앉아있던 남자가 일어서서 들어오는 사람을 경계하며 바라보았다. 그 남자의 팔엔 도망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쇠사슬이 묶여 있었다. 진선우는 자주 오기 때문에 두려워하지 않았는데 육성현은 처음이라 그 남자를 경계하게 했다. 한 사람이 더 오자 남자는 무서워서 해를 입을까 봐 계속 옆으로 피했다. “괜찮아, 내 친구야. 너의 독소를 제거할 수 있는지 보러 오겠다고 해서.” 진선우가 말했다. 육성현이 앞으로 몇 걸음 나아가자 큰 등치가 압박감을 주었다. 남자는 팔에 쇠사슬이 없었다면 분명히 더 뒤로 물러났을 것이었다. 진선우는 오히려 남자가 육성현을 보았을 때의 반응을 보고 있었다. 육성현은 일부로 물었다. “너 나 무서워하냐?” 남자는 진선우를 보며 무슨 말을 하는지 몰랐다. “누가 널 이렇게 만들었어? 알려줘도 돼?” 육성현이 물었다. “생각나는 대로 말해봐, 우리가 도와줄 게.” 남자는 당황한 표정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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