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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1화

“이건 맞는 선택이야. 너도 아이 좋아하잖아.” 원유희는 말을 하고 서재 쪽을 바라보았다. 문 안에 있던 사람이 방금 떠났다. ‘아마도 우리가 자신에게 불리한 말을 하는 건 아닌지 듣고 싶었겠지.’ 원유희는 킬러 출신이라 엄청 예민했다. 원유희는 손을 뻗어 엄혜정에게 과일을 주며 목소리를 낮추고 물었다. “다른 거 발견한 건 없어?” “내가 육성현이 샤워하는 틈을 타 핸드폰을 보았는데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어. 하지만 최광영과 이소군은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이야. 그들은 죽어도 내가 알아볼 수 있어.” 엄혜정이 말했다. “육성현이 자신이 노출된 것을 발견했다면 핸드폰엔 미리 처리했을 거야.” 원유희가 말했다. “그리고 넌 뱃속에 아이도 있고 하니 항상 육성현을 조심해야 해.” 엄혜정은 고개를 숙이고 자신의 평평한 아랫배를 바라보며 말했다. “괜찮아, 육성현이 이 아이를 원해서 난 괜찮아. 그런데…… 그 독소와 육성현이 어떤 관계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 “조사해 봐야 알 수 있어.” 원유희가 말했다. “좀 늦게 내가 할아버지한테 가서 무슨 단서가 있는지 볼게.” “조심해.” “응, 걱정하지 마.” 원유희는 할아버지와 식사한다고 엄혜정에게서 식사를 하지 않았다. 원유희는 육씨 저택으로 갔다. 육씨 어르신은 원유희가 올 줄은 생각지도 못해 기분이 좋아 보였다. 특히 엄혜정이 임신을 하자 육씨 어르신은 육씨 가문 미래의 발전에 대해 기대로 가득 차 있었다. 식사 후 차를 마실 때 육씨 어르신이 물었다. “너 여기 온 거 나 보러 온 것만은 아니겠지?” “예전에 나와 김신걸이 여기에 와서 독소의 출처를 조사하던 일 아시죠?” 원유희가 물었다. “성현이한테 들었지.” “지금 삼촌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직접 물어보면 삼촌이 기분 나빠할까 봐 할아버지한테 내막을 아는지 물어보려고요. 삼촌이 나쁜 짓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건 아는데 김명화에게 이용당할까 봐요. 김명화는 김신걸의 사촌동생인데 킬러조직의 창시자라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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