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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3화

“나도 모르겠어요.” 표원식은 얼굴색이 무거워서 말했다. “제성에 온 후부터 계속 뒤에서 밀어붙이는 세력이 있다는 건 느꼈어요. 만약 교통사고가 우연이라면 인터넷에 올라온 기사는요? 심지어 당신의 성씨를 언급하는 사람도 있던데 목적이 아주 뚜렷해요.” 원유희는 시선을 약간 드리우고 말했다. “김신걸은 아니에요.” “어떻게 그렇게 확신해요? 알아냈어요?” 표원식이 물었다. “누가 한 거예요?” “내가 맹목적으로 김신걸을 믿는 게 아니라, 단지 이 일이 폭로되는 건 김신걸에게 무익해요. 그리고 김신걸은 그런 밑지는 장사를 하지 않을 거예요.” 원유희가 말했다. 인터넷에 원씨 성을 가진 여자를 언급했다는 말을 들은 원유희는 본능적으로 김신걸이 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날 없애면 유익하겠죠.” 표원식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김신걸은 예전과 달라요.” 원유희는 김신걸 편에서 좋은 말을 해주고 싶었다. “그런데 유희 씨, 사람 그렇게 쉽게 안 변해요. 내가 김신걸을 못 믿는 게 아니라, 그 사람 말고는 다른 사람이 떠오르지가 않아요.” 표원식은 김신걸에 대한 선입견이 엄청 컸다. 원유희도 표원식의 심정을 이해했다. ‘표원식에게 김신걸은 원수와 다름이 없으니까.’ “원식 씨, 사실 제성에서 또 한 가지 일이 있었어요.” 원유희는 표원식의 의심을 없애기 위해 사실대로 말했다. “김명화 아시죠? 천애라는 조직을 들어본 적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건 킬러 조직의 이름이에요. 그리고 그 조직의 창시자가 김명화예요.”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요?” “2 년 전에 김명화가 나를 납치해서 외딴섬에 감금했었어요.” 원유희는 그동안 있었던 일을 전부 말했다. “그래서 요즘 일어난 사건들을 종합해 본 바 김명화가 당신을 노렸을 가능성이 커요.” 표원식은 미간을 찌푸리고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증거 있어요?” “아직은 없어요. 하지만 이 일은 나 때문에 일어난 일이니까, 내가 반드시 해결해 줄게요.” 원유희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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