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24화
“네, 기다릴게요.”
임지효는 불쌍한 눈빛으로 원유희를 바라보며 애원했다.
원유희는 다소 피하듯 시선을 돌려 김신걸과 함께 병실을 떠났다.
문을 닫은 후, 원유희가 막 입을 열려고 할 때 김신걸은 먼저 얘기했다.
“의사보고 퇴원할 수 없다고 얘기하라고 해.”
원유희는 멍하니 있다가 곧 알아차렸다.
원유희는 김신걸이 두 사람의 대화를 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니면 제때 나타날 수 없었을 것이다.
원유희는 이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지만 임지효를 혼자 여기에 두고 가는 것이 또 불안했다.
“아이들이 그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어떡해?”
김신걸이 한 마디 덧붙여 얘기했다.
원유희는 깜짝 놀랐다. 원유희는 자기가 걸리는 것은 괜찮았지만 아이들이 위험 속에 노출되는 것은 지극히 싫었다.
‘그럼 앞으로 병원에 와서 만나야겠다.’
학교로 가는 길에서 원유희는 임지효에게 전화를 걸었다.
“의사랑 물어봤는데 아직 퇴원하면 안 된다고 하더군요. 매일 바이털이랑 바이러스를 체크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약을 연구하고 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요. 아니면 앞으로 저 매일마다 병원에 가줄까요?”
임지효는 바로 기분이 다운되었다.
“그래요, 그럼 내일에 꼭 와야 해요…….”
“알았어요, 안심해요.”
전화를 끊은 후, 화가 난 임지효는 핸드폰을 침대에 내팽개쳤다.
평온했던 표정은 분노로 가득 차게 되었다.
‘의사가 퇴원하지 말라고 했다고? 네가 날 일부러 못 나가게 한 거잖아! 왜, 내가 김신걸 옆에 갈까 봐 두려운 거야? 하긴, 김신걸이 널 정말로 사랑했다면 왜 다른 여자한테 한눈팔았겠어?’
원유희만 없었다면 임지효는 영원히 김신걸 곁에 남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유일한 꿈마저 다 사라지게 되었다.
‘왜 돌아왔어? 왜!’
화가 난 임지효의 얼굴은 일그러졌다.
‘원유희가 또 죽으면? 어차피 그 남자가 말했잖아. 자기 목표는 원유희라고. 원유희만 죽으면 다 해결되는 거야!’
임지효는 기대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핸드폰을 들어 그 번호에 전화를 걸었다. 여러 번 울린 후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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