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4화
“원유희, 여기서 연기하지 마! 연기가 그렇게 좋았으면 진작 연기자를 하지 그랬어?”
경찰이 말했다.
“안색이 안 좋으신데요! 어디 아프세요?”
“저 사람이 끼얹은 찬물 때문이에요. 저 잠깐 앉아 있을게요…….”
원유희는 의자를 빼고 바닥에 쪼그리고 앉았다. 아까보다 좀 나아졌다.
“원유희, 너 지금 사기 치는 거야! 그리고 그 물은 내가 한 게 아니야!”
안가희는 인정하지 않았다. 어차피 아무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는 너의 신발을 봤어, 너만 작업화를 신지 않았어.”
안가희는 안색이 당황하여 무의식중에 자신의 신발을 보았다.
그녀는 오늘 작업화를 신지 않았다.
그런데 진짜 원유희가 봤다고? 설마 나를 떠보려고 거짓말 하는거겠지?
“너 여기서 헛소리 그만해, 내가 한 게 아니라고!”
안가희는 인정하지 않았다.
원유희는 그녀와 말다툼하기도 귀찮았다.
배가 많이 아팠고 온몸의 옷은 모두 젖어 있었으며 이마는 많이 차갑고 식은땀까지 송골송골 맺혔다.
당연히 안가희이 속을 떠 본거였다, 경찰 앞에서는 항상 자신을 위해 변명해야 한다!
김신걸이 경찰서에 들어서자 바닥에 앉아 한 손으로 좌석을 붙잡고 머리를 들고 있는 불쌍한 모습의 원유희가 보였다.
공기 중의 압박감이 경찰서 전체를 뒤덮어 분위기는 순식간에 정숙해졌다.
원유희는 고개를 들어 김신걸을 보고 멍하니 있다가 힘겹게 일어섰다.
김신걸의 날카로운 검은 눈동자가 그녀의 얼굴을 힐끗 쳐다보고, 낮고 위압적인 목소리로 물었다.
“왜 그래?”
‘그걸 뻔뻔스럽게 나한테 묻고 있니? 너만 아니면 쟤가 나를 원수처럼 대하겠니?’
경찰이 아직 말을 하기도 전에 안가희는 애교를 부리기 시작했다.
“대표님, 원유희가요, 제가 가만히 앉아있는데 달려와서 저를 막 때렸어요. 제 얼굴을 보세요. 모두 그녀가 때린 거예요, 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김신걸은 원유희의 옷이 젖어 있는 걸 발견하고 안색이 어두워지며 말했다.
“말을 하라고.”
원유희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내가 화장실에 있는데 안가희가 물을 나한테 부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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