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6화
부진환의 이 물음에 낙청연은 잠깐 멍해졌다.
부진환이 특별히 하완을 조사하러 간 목적이 단지 낙월영 어머니의 사인을 알기 위해서였다고?
“낙해평에 의해 살해된 것입니다.”
부진환은 듣더니, 미간을 찌푸리며, 눈가에 분명히 의심을 드러내고 있었다.
낙청연은 냉랭하게 입을 열었다: “제가 하완에게서 들은 모든 소식을 알려드리겠습니다. 하지만 믿을지, 안 믿을지는 당신이 알아서 하십시오.”
그리하여 낙청연은 그 서신 내용과, 자신이 직접 하완을 조사해낸 내용을 전부 부진환에게 알려주었다.
당연히 린부설 얘기는 꺼내지 않았다.
이야기를 듣는 내내 부진환의 미간은 찌그러져 있었다.
부진환은 듣더니 계속 생각하고 있었다.
낙청연은 바로 일어나더니 말했다: “제가 알고 있는 것을 모두 알려드렸으니, 물건은 제가 가져가겠습니다.”
말을 마치고 낙청연은 나무 상자를 안고 나가버렸다.
낙청연이 나가자 소유가 방으로 들어오더니,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왕비는 전혀 여비를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 많은 점포와 돈으로 바꾼 소식인데, 그만큼 값어치를 못 하는 것 같습니다.”
부진환은 담담하게 말했다: “그 물건들은 원래부터 왕비에게 줄 것들이었다.”
소유는 듣고, 잠깐 어리둥절해 있더니, 갑자기 이해가 가지 않았다.
왕야는 또 왕비께 어떤 미안한 일을 했기에, 이렇게 많은 보상을 주시는 걸까?
“하지만, 그녀가 준 소식이 전혀 쓸모없는 것은 아니다!”
“큰 부인과, 원씨가 친 자매 같은 사이였다니! 소문대로 끝없이 싸우다가 결국 둘 다 죽은 것이 아니었다.”
“만약 이 일이 사실이라면, 그럼 낙해평이 본왕에게 얘기한 사실은 전부 거짓일 것이다.”
듣고 있던 소유는 어두운 표정으로 생각하더니 물었다: “왕야의 뜻은, 여비는 아마 원씨와 친하게 지내지 않았다는 것입니까?”
“지금 진상을 알고 있는 사람은 낙해평뿐일 것 같은데, 왕야께서 여비의 사건을 계속 조사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실눈을 뜬 부진환의 눈빛은 서늘해지더니 말했다: “어렵더라도 계속 조사해야 한다.”
그가 한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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