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3화
하 대인이 대답했다.
“신분은 문제가 없었소. 하지만 오늘 접촉해봤던 사람들은 지금 조사하고 있소.”
낙청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막 걸음을 옮기려는데 누군가 떠올랐다.
“참, 상무원의 주인 류흥화를 조사해 보세요. 문제가 있는 게 분명합니다! 절대 놀라게 하지는 마시고요.”
하 대인은 눈을 반짝였다.
“알겠소.”
낙청연은 옥에서 나온 뒤 하 대인 저택의 후원으로 향한 뒤 후문에서 조용히 나왔다.
늦은 시각이라 거리는 아주 조용했고 낙청연은 몰래 태부부로 향했다.
낙 태부가 돌아가신 뒤로 태부부는 많이 적막해졌다. 태부부는 대문이 잠겨 있었고 다들 쉬러 간 듯했다.
낙청연은 아주 순조롭게 내원에 도착했다.
환한 방을 보자 그녀는 조심스레 다가갔다. 방 안에서는 낙운희의 울먹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어머니! 예전에는 낙청연 때문에 절 벌하시더니 이제는 청루 여인의 편을 들어주시려는 겁니까? 대체 왜 그러십니까? 전 잘못한 게 하나도 없습니다! 어머니의 마음속에서 저는 청루 여인만도 못합니까? 왜 제가 그녀를 일부러 해친다고 생각하십니까? 전 어머니의 딸입니다. 어머니가 보기에 제가 그런 사람 같습니까?”
낙운희는 아주 억울해 보였다.
낙용은 불같이 화를 냈다.
“청루의 여인이든 아니든 중요하지 않다. 내가 신경 쓰는 건 네 안위다! 네 할아버지는 돌아가셨고 네 언니도 수도를 떠났다. 이렇게 많은 일들이 벌어졌는데 아직도 모르겠느냐? 승상부의 흙탕물에 왜 제 발로 들어가려 하는 것이냐? 내가 낙월영과 왕래하지 말라고 했지. 내 말을 듣기는 했느냐? 내가 화병으로 죽었으면 좋겠느냐?”
오늘 낙운희는 상무원에서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했고 낙용은 그 일을 알고 하마터면 정신을 잃을 뻔했다.
낙월영과 관련된 일이라면 좋을 게 하나도 없었다.
낙용은 조바심이 났고 또 무력했다. 그녀는 자신이 오래 살지 못할 것이란 걸 알고 있었지만 어떻게 해야 낙운희가 철이 들지는 알지 못했다.
그녀가 죽는다면 누가 낙운희를 지켜주겠는가?
“어머니, 어머니가 자꾸 훈육하시니 언니가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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