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40화
그 말을 듣고 심시몽은 울음을 멈추고 진지하게 듣기 시작했다.
"부모님의 죽음으로 네 탓을 하지 않을 것이다. 우린 모두 부모님을 잃었다. 할아버지는 연세도 많으시니, 앞으로 심가는 우리 두 사람의 것이다."
"이번 일로 집안 재산을 정리해 놓았다. 할아버지의 물건 외에 집안 재산은 우리가 반씩 나누자."
"너를 내쫓으려는 것이 아니고 분가하려는 것도 아니다. 다만 네가 가산을 갖고 있으면 마음이 좀 편할 것 같구나."
"난 따지는 성격이 아니다. 네가 날 언니로 생각한다면 과거의 일도 없었던 일로 할 것이다."
"네가 앞으로 출세하든 말든 집안은 내가 지킬 것이다. 내가 먹고 살 수만 있다면 너도 절대 굶기지 않을 것이다."
"네가 원한다면 나에게 의지해도 좋다."
"너에게 아무런 요구도 없다. 그저 조용히 지내고 있거라. 앞으로 시집갈 때 혼수로 두둑이 준비하마."
"나쁜 짓만 아니라면 하고 싶은 일도 절대 말리지 않을 것이다."
"현학서원은 이미 대신 쉴 것이라 얘기를 해놓았다. 상처가 나은 후 갈지 말지 스스로 결정하거라. 하지만 충고하고 싶구나. 현학서원에 들어간 것은 많은 사람들이 원해도 이루지 못한 일이다. 소중히 하거라."
"그리고 강소풍은 너를 진심으로 대하는 사람이다. 너도 소중히 여기고 그를 이용하지 말거라."
"아무리 너를 사모한다지만, 계속 이용하면 그도 속상할 것이다."
"약부터 먹거라. 그래야 빨리 나을 것이다."
말을 마치고 심면은 몸을 돌려 자리를 떠났다.
발소리가 사라지자, 심시몽은 자리에서 일어나 착잡한 기분으로 멍하니 방문을 바라보았다.
상황은 그녀가 예상했던 것과 완전히 달랐다.
그녀는 앞으로 홀로 지내며 의지할 곳이 없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심면이 그녀의 의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말일까?
그녀는 멍하니 생각에 잠겨 있었다. 시녀가 약을 갖고 오자, 그녀는 망설이다 약을 다 마셨다.
오후가 되자, 강소풍이 또 심시몽을 보러 왔다.
강소풍은 그제야 심면이 왜 심부인을 쌀쌀맞게 대했는지 알게 되었다.
모든 것은 심시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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