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14화
백서는 바로 방에서 물러나 방문을 닫았다.
조영궁 밖이 조용해지자, 병풍 뒤에서 그림자가 천천히 걸어 나왔다.
초경이었다.
그는 쓰러져 있는 송천초를 품에 안고 있었다.
낙요는 안색을 굳히고 다급히 앞으로 걸어갔다.
“어찌 된 일입니까?”
초경은 송천초를 연탑에 눕히고 설명했다.
“동하국에서 괴물을 만났습니다...”
초경은 사건의 경과를 간단히 설명했고 묵계의 신분도 알려주었다.
그의 말을 듣고 낙요의 표정이 굳어졌다.
“그렇습니까?”
“방법이 있습니까? 그 괴물은 천초의 몸을 차지하려는 것입니다. 독을 없애서 깨어나게 할 수 없습니다. 천초가 위험할 것입니다!”
초경은 몹시 조급했다.
낙요가 곰곰이 생각하다 말했다.
“급해하지 마십시오. 방법이 있습니다.”
“천초 몸 안에 있는 묵계의 혼을 뽑는 것은 자신 있습니다.”
“밖을 지키고 있으세요.”
초경은 그 말을 듣고 마음이 놓였다.
낙요는 여국에서 제일 강한 대제사장이었으니, 분명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천초는 괜찮을 것이다!
“예. 밖에 있겠습니다.”
초경은 바로 방에서 나가 정원을 지키고 있었다.
낙요는 피로 진을 그려 송천초의 몸을 뒤덮었다.
그리고 송천초 몸 안의 혼을 빼내기 시작했다.
물론 묵계가 그녀의 몸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아, 과정이 쉽지 않았다.
손을 세게 쓰면 송천초를 다치게 할 수도 있고 약하게 하면 묵계를 꺼낼 수 없었다.
“넌 누구냐? 감히 나를 상대하려는 것이냐?”
묵계의 낮고 분노에 가득 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국과 오랫동안 싸웠는데, 여국의 여제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이냐?”
낙요는 가소롭다는 듯 답했다.
그 말을 듣고 묵계는 깜짝 놀랐다.
“여국 여제? 평범한 사람을 위해 이 진까지 쓰는 것이냐?”
“이 여자가 무엇을 할 수 있느냐? 난 너에게 더 큰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다. 나와 손을 잡지 않겠느냐?”
낙요가 가볍게 웃었다.
“보아하니 넌 사람의 감정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사랑도 모르고 우정도 모른다.”
“네가 몸을 원한다면 더 좋은 몸을 찾아주겠다. 얌전히 송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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