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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9화

”살아서는 섭정왕부의 사람이고, 죽어서도 섭정왕부의 귀신이다.” “하지만 오늘부로, 넌 섭정왕비가 아니라 부의 하인과 별다름이 없다.” 이 말을 들은 낙월영은 놀랍기도 했고 기쁘기도 했다. 드디어! 드디어 이날이 왔다! 낙청연은 주먹을 꽉 쥐었다. 눈에는 분노와 억울함으로 가득했다. 이렇게 많은 일을 겪었건만,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느낌이었다. 그 짐승보다도 못했던 때로 말이다. 섭정왕, 정말 독하기도 독하구나. 하인처럼, 노예처럼 부려 먹더라도 낙청연을 놓아주지 않으니 말이다! 등 어멈은 첫 번째로 털썩 무릎을 꿇었다: “왕야, 오늘 일은 분명 둘째 소저가 먼저 시비를 건 것인데 어찌 왕비를 내쫓는단 말입니까! 왕비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부진환은 서늘한 눈빛으로 등 어멈을 보더니 말했다: “관사 일을 맡고 싶어 하는 사람은 차고 넘친다.” “왕야…” 등 어멈은 낙청연과 함께 가고 싶었다. 그러나 낙청연은 등 어멈의 어깨를 누르며 말했다: “그럴 필요 없다. 내가 떠날 것이다.” 이때, 지초가 또 무릎을 꿇고 애원했다: “왕야, 제가 왕비와 함께 떠나겠습니다! 부디 허락해 주십시오!” 왕비는 아직 몸이 성하지 않다. 하물며 겨울도 다 돼가는데 옆에 사람까지 없으면 어찌한단 말인가! “알아서 해라!” 부진환은 이 말만 남기고 낙월영과 함께 떠났다. 소유는 정원 밖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물었다: “왕야, 정말 왕비를 별원에 보내실 겁니까?” 섭정왕부의 별원은 아무도 살지 않아 한겨울에 간다면 지내기가 아주 힘들 것이다. “오늘 당장 보내라!” 부진환은 서늘한 어투로 답했다. 그는 매우 단호했다. 이 정도면 낙청연은 이미 죽었어야 했다. 그러나 부진환도 자신이 왜 한번 또 한 번 그녀를 살려두는지 이유를 몰랐다. 이번에는 계획까지 다 망쳤으니 절대 곁에 두면 안 된다! 하지만 휴서는 주고 싶지 않다. 절대로 휴서를 들고 부운주와 함께하는 꼴은 못 본다. 소유는 어쩔 수 없이 대답했다. 그는 알고 있었다. 둘째 소저는 그저 도화선일 뿐, 왕야가 화난 건 류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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