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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화

”태부부의 어느 곳이 항상 축축합니까?” 낙청연은 급히 물었다. 낙용은 이유를 몰랐지만, 그래도 생각하더니 대답했다: “북쪽에 있는 청죽림(聽竹林)일 게다. 그곳 정원에는 작은 폭포가 계류를 끼고 있어서 바닥은 항상 축축하지, 예전에 운희가 그곳에 거주하다가 후에 옮긴 뒤로 그 정원은 여태껏 비어 있다.” 말이 끝나기 바쁘게 낙청연은 임옥미의 표정이 바뀌는 것을 눈치챘다. 낙청연의 두 눈은 반짝이더니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바로 그곳입니다!’ 낙용은 그녀가 갑자기 무엇 때문에 그 정원을 찾는지 어리둥절해졌다. 그래도 자신이 직접 낙청연과 부진환을 데리고 청죽림으로 향했다. 청죽림은 태부부의 가장 모서리에 위치하였다. 거의 다니는 사람도 없고 아주 조용한 곳이었다. 정원의 문을 열자, 바닥에 온통 축축한 발자국이 눈에 들어왔다. 낙용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말했다: “이곳은 비워 둔지 오래됐는데 누가 여기를 다녀온 것이야?” “임옥미입니다.” 낙청연은 바닥의 발자국이 임옥미의 발자국과 거의 비슷하다는 걸 보고 그녀임을 확신했다. “네가 어찌 그녀인 줄 아느냐?” 낙용은 깜짝 놀랐다. 낙청연이 아무리 귀신같이 잘 알아맞힌다고 한들 이 정도까지 가능하단 말인가? 낙청연이 마침 입을 열려고 할 때 다락방에서 문을 닫는 소리가 들렸다. 그녀의 미간은 흔들리더니 말했다. “사람이 있습니다!” 부진환도 가장 빠른 시간 내에 발견했다. 낙청연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그녀의 옆에 서 있던 그는 소탈하게 날아갔다. 그녀와 낙용도 빠른 걸음으로 뒤쫓아갔다. 쫓아갔을 땐 부진환은 이미 그 사람을 붙잡고 있었다. 그는 그 사람을 호되게 한 발로 차서 땅에 쓰러뜨리고 있었다. 눈앞의 낯선 남자를 보고 낙용은 깜짝 놀랐다: “너는 누구냐?!” 어떻게 태부부에 있는 것이냐! 그러나 이때 부진환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 “이 사람은 제 왕부의 창고 관사, 유경입니다!” 부진환의 차가운 목소리에는 살기가 숨겨져 있었다. 낙용은 온통 놀란 표정이었다. 부진환은 해명했다: “일전에 왕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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