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8화
바깥에서 나는 소리를 들은 부진환의 표정은 한층 더 어두워졌다.
“왕야, 앉으십시오.” 낙청연은 이미 신발을 신고 있었다. 그녀는 옷깃을 가볍게 더듬더니 탁자 앞에 정좌하고 앉았다. 그리고 부진환을 향해 앉으라는 손짓을 했다.
부진환도 옷깃을 정리하고 어두운 표정으로 앉았다.
방금 막 앉았는데, 낙청연은 어디선가 침을 꺼내 들고 있었다. 그리고는 음산한 웃음을 짓더니 말했다: “왕야, 안색이 너무 안 좋으니 어서 침을 놓아 증상을 좀 완화시켜야 합니다.”
부진환의 두 눈은 차가워졌다. 비록 내키지 않았지만 그래도 손을 내밀었다.
낙청연은 부진환의 손목에 있는 혈 자리 몇 곳에 침을 놓더니 부진환의 약기운은 조금 완화되었다.
그의 눈빛에 담긴 살육의 기운은 빠르게 흩어졌다. 하지만 시퍼런 핏줄은 여전히 돋아나 있었다.
생각해보니 아마도 그녀에게 맞은 그곳이 아직도 아픈 모양이었다……
하지만, 마침내 분풀이를 하게 된 그녀의 마음은 한층 상쾌해졌다.
낙용은 급히 서상방으로 가는 도중에 어디선가 들려오는 고함소리를 들었고 섭정왕이 미친듯이 서상방으로 뛰어들어갔다고 하는 것이었다. 그녀의 마음은 철렁 내려앉았다.
그녀는 서둘렀으나 그래도 한발 늦었다. 서상방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많은 빈객들이 먼저 와 있었다.
“낙부인, 오늘 대체 무슨 일입니까? 따님은 정말 서상방에 계십니까?”
“듣건대 섭정왕이 미친 듯이 뛰어 들어갔다고 하던데 방금 그 도움을 청한 소리는 혹 따님이 아니겠지요?”
낙용의 얼굴은 새파랗게 질렸다. 그녀는 이미 뜨거운 가마속의 개미같이 어찌할 바를 몰랐는데 이런 말을 듣고 나니 당연히 안색이 더 어두워졌다. 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낙청연이 낙랑랑을 구했기를 바랄 뿐이었다.
낙운희도 급히 달려왔다. 그녀는 분노하여 질책했다: “아직 무슨 상황인지도 모르는데 당신들은 벌써 언니를 저주하고 있는 겁니까?!”
낙운희는 애가 탄 나머지 얼굴이 하얗게 되었다. 그녀는 모든 사람들을 제치고 제일 먼저 방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혹여라도 무슨 일을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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