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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장 화가 풀릴 때까지 때려

“됐어. 너희 둘은 좀 그만 싸워.” 그때, 우희진이 다급히 달려와 우리 사이를 갈라놓았다. 그러면서 한숨을 푹 내쉬며 한마디 했다. “너희 둘은 원래 사이가 아주 좋았는데 언제부터 이렇게 만나기만 하면 싸우게 된 건지… 정말 하루도 조용히 넘어가는 날이 없어.” 그 말에 나는 콧웃음을 쳤다. “전 오빠랑 싸우기 싫어요. 하지만 오빠가 끊임없이 하윤이 일로 저한테 시비를 걸잖아요.” “내가 언제 너한테 시비를 걸었다고 그래? 네가 하윤이한테 그런 일을 하지 않았다면 내가 어떻게…” “그만 하세요.” 그때, 말없이 눈물을 흘리던 연하윤이 갑자기 소리를 지르더니 이불을 들추고 내 앞으로 다가와 눈물이 그렁그렁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언니,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사실 확인도 안 하고 아무 말이나 하면 안 되는 거였는데… 다 내 잘못이니까 차라리 날 때려. 내가 이렇게 해서 용서를 받을 수 있다면 난 언니가 어떻게 나를 대하든 저항하지 않을게.” 말을 마치고, 연하윤은 갑자기 내 손을 잡더니 자신의 얼굴 쪽으로 가져가기 시작했다. 그런 그녀의 행동에도 나는 조금도 마음이 약해지지 않았다. 오히려 힘껏 연하윤의 뺨을 때릴 뿐이었다. 방 안을 가득 채운 뺨 소리에 순간, 모두들 아무 소리도 할 수 없었다. 연하윤조차 내가 진짜로 자기 뺨을 때릴 줄은 미처 생각지도 못한 듯 빨갛게 부어오른 자신의 볼에 손을 갖다댔다. 잠시 후, 우리 부모님은 그제야 상황 파악을 한 듯 서둘러 연하윤에게 다가가 한마디 했다. “다 같은 식구끼리 왜 이렇게까지 난리를 피우는 거야? 하윤아. 엄마 좀 봐. 많이 아파?” 그 말에 연하윤은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전 괜찮아요. 이렇게 해서 언니 화가 풀린다면 전 정말 아무렇지도 않아요. 어쨌든 다 제 잘못이니까요.” 말을 마치고, 연하윤은 나한테 가까이 다가왔다. “언니. 혹시 아직도 화가 풀리지 않았다면 나를 계속 때려도 돼. 화가 풀릴 때까지 때려.” “그래.” 말을 마치고, 나는 손바닥을 번쩍 치켜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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