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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의 역전사위의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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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0화

비록 진명의 진짜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가늠할 수 없지만 이미 본가에 있을 때 반보전왕경인 이강우를 쓰러뜨리는 모습을 직접 봤기에 할 수 있는 말이었다. 그녀의 외삼촌인 임정휘는 고작 종사후기를 겨우 돌파했기에 아마 진명의 한 주먹도 당해낼 수 없을지 모른다. “너….” 임정휘는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랐지만 달리 반박할 말을 찾지 못했다. “진명 씨, 외할아버지는 도대체 무슨 병이기에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는 걸까? 당신의 의술 실력도 뛰어나니 외할아버지 치료 좀 해주면 안 돼?” 임아린은 기대에 찬 눈빛으로 진명에게 말했다. 그녀는 지금 모든 희망을 진명에게 걸었다. “안 돼. 지금은 치료해 드릴 수 없어.” 진명이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잠룡단을 복용하고 이미 두 시간이 지났다. 잠룡단의 약효가 점점 소실되면서 자신의 체내 영기와 진기가 점점 빠르게 유실되는 게 느껴졌다. 아마 짐작대로라면 그는 곧 허약한 상태에 빠지게 된다. 그러니 어르신의 병을 치료할 수 없었다. “안 돼?” “아버지가 너랑 아린이를 반대했다고 치료하기 싫어진 건 아니고?” 임정휘가 차가운 목소리로 시비를 걸었다. 그 말을 들은 임아린은 간절한 표정으로 진명에게 애원했다. “진명 씨, 이미 지나간 일이잖아. 이제 우리도 다시 만났고. 제발 부탁 좀 할게. 우리 할아버지 좀 살려줘….” “아니. 그게 아니라….” 뭐라고 해명하려던 진명은 말을 끝맺지도 못하고 온 몸에 기운이 빠지며 몸이 앞으로 기울었다. 잠룡단으로 확장되었던 진기와 영기가 사라지면서 그는 바람 빠진 공처럼 힘없이 앞으로 쓰러졌다. “진명 씨, 왜 그래?” 놀란 임아린은 다급히 진명을 끌어안았다. “그게….” 진명은 힘없는 목소리로 말끝을 흐렸다. “진명 씨, 혹시 다친 거예요? 많이 심각해요?” 하소정도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다. 본가에서 이태준과 대적할 때, 이태준의 손에 그의 어깨뼈가 부러진 적 있었다. 지금 몸조차 가눌 수 없는 진명을 보자 그녀는 진명이 또 싸우다가 다쳤다고 생각했다. “진명 씨, 어딜 다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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