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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의 역전사위의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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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9화

“진명 씨, 어떻게 된 거야? 업고 있는 사람이 누구야?” 임아린이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워낙 주변이 어두워서 진명이 업은 사람의 얼굴을 알아볼 수 없었다. “아. 어르신이야….” 진명이 웃으며 말했다. “뭐라고? 우리 할아버지?” 임아린은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임정휘와 하소정도 마찬가지였다. 세 사람은 자신의 귀를 의심할 정도였다. “아린 씨, 여기서 말할 게 아니라 안으로 들어가자.” 진명은 임아린에게 손을 내밀며 안으로 들어갔다. 1층 침실로 돌아온 진명은 혼수상태의 어르신을 침대에 눕혔다. 눈앞에서 어르신을 마주한 임정휘, 임아린 부녀와 하소정은 꿈을 꾸는 심정이었다. 진명이 임씨 가문과 이태준의 손에서 무사히 도망친 것도 놀라운데 기회를 틈타 어르신까지 구출해서 모셔올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한 일인가!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한 게 아니라면 절대 믿지 않았을 것이다. “진명 씨, 고마워. 우리 할아버지 구해줘서 정말 고마워!” 임아린은 눈물을 글썽이며 진명의 품에 안겼다. 임씨 어르신은 가문에서 그녀를 가장 아껴준 사람이었고 그녀가 그 집에서 가장 헤어지기 싫었던 인물이었다. 그걸 아는 임정휘가 어떻게든 임씨 어르신을 구출하려다가 임동환의 말에 속아 어르신은 구하기는 고사하고 큰 위험에 빠질 뻔했다. 그런데 진명은 혼자 힘으로 구출에 성공하는 기적을 창조한 것이다. 임아린은 놀라움과 고마움으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진명,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경비도 삼엄하고 무인들이 경계를 서고 있었을 텐데 어떻고 혼자 아버지가 있는 곳을 알아내고 모시고 나온 거야?” 임정휘가 놀란 얼굴로 물었다. 임아린뿐이 아니라 진명을 아니꼽게 생각하는 그에게도 이건 놀라운 상황이었다. 최근 어르신을 구한다고 여기저기 뛰어다녔지만 아무런 성과도 없이 오히려 임동환의 꾀에 속았는데 진명은 이렇게 쉽게 어르신을 구출하다니! 자존심도 상하고 복합적인 감정들이 몰려왔다. “그게….” 진명은 사건의 경과를 간략해서 그들에게 설명했다. “뭐라고? 유환이를 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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