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09화

“음…좋습니다!” “그럼 거절하지 않겠습니다!” 왕건은 양덕화의 호의를 거절하지 않았다. “이현우, 조건우는 왕 선생을 데리고 가서 쉬고 있는 게 좋겠어.” “그 사이 만찬을 준비하도록 하겠네.” 양덕화가 말했다. “네! 알겠습니다.” 범 씨 어르신은 사람들을 돌려보낸 후, 곧바로 만찬을 준비하였다. 조건우와 이현우는 왕건을 데리고 남부 무용팀 내부에 있는 휴게실로 향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람들은 모두 제각기 흩어졌고, 남부 무용팀 정원에는 진명과 양덕화만 남게 되었다. “진 선생도 연회에 참석하는 게 어떤가?” “연회를 여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진 선생의 공을 축하하기 위함이네!” 양덕화가 웃으며 말했다. “아…아무래도 그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집에 일이 생겨서, 급히 돌아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진명은 머뭇거리며 말했다. “일?” “급한 일이라도 생겼나?” 예상치 못한 진명의 답변에 양덕화는 조금 당황한 듯 보였다. “네, 중요합니다…” 진명은 머리를 끄덕였다. 이번에 그는 흑혈을 상대하기 위해 두번이나 잠룡단을 복용하였다. 그렇기에 그는 허약기에 대비하여 곧바로 집에 돌아가 쉬어야만 했다. 그는 지금까지 외부에 잠룡단에 대해 함부로 발설한 적이 없다. 그렇게 그는 양덕화의 호의를 완곡하게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 “흠…알겠네!”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이만 돌아가보게.” 양덕화는 실망한 기색이 역력하였다. 진명은 최근 악마와 독수 그리고 흑혈까지 총 3명의 악인들을 참살하였다. 그는 이번 기회를 빌어 진명의 공을 경축하고자 하였다. 그렇기에 그는 진명의 거절이 더욱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대장님, 흑혈에 관한 일 외에 긴히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진명은 서둘러 화제를 돌렸다. “무슨 일이지? 말해보게.” 양덕화가 물었다. “그게 제가 지난번 구양영규를 교환하느라 약 2천 기어치를 빚진 적이 있지 않습니까?” “흑혈을 참살한 일로 그날 빚진 기어치를 갚고 싶습니다…” 진명이 말했다. 지난번 그는 독수를 참수하고, 800기어치를 받은 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