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17화

“이 자식!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감히 독으로 날 음해하려고 하다니!” 독수는 화들짝 놀라 소리쳤다. 그는 그제서야 자신의 손가락에 꽂혔던 푸른색 침들이 떠올랐다. ‘그…그 침이 독침이었다니…’ 이어서 그는 곧바로 팔 쪽의 혈도를 봉쇄하여 독이 퍼지는 것을 막으려고 시도하였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천명구독산의 독소는 그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뛰어났다! 그가 혈도를 봉쇄했음에도 불구하고, 천명 구독산의 독들은 여전히 천천히 그의 온몸에 퍼지고 있었다… “이 독…대체 정체가 뭐야?” 독수의 안색은 급격하게 어두워지기 시작하였다! 원래 그는 겁도 없이 달려드는 진명이 미련하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미련한 것은 진명이 아니라 자신이었다. 이 순간, 그의 마음속 심정은 가히 짐작할 수 있다. “독수가 독에 중독됐다고?” “이…이게 말이 돼?” 이 말을 들은 고 씨 어르신과 무용팀 고수들은 크게 당황하고 말았다. 그들은 자신의 귀를 믿을 수 없었다! 원래 그들도 독수와 마찬가지로 함부로 독수에게 달려드는 진명이 매우 미련하고 경솔하다고 여겼었다! 그러나 진명은 그들이 생각한 것처럼 미련한 자가 아니었다. 진명은 독수의 신경이 온통 다른 곳에 쏠린 틈을 타 독수의 몸에 정확히 독침을 내리꽂았다! 진명의 예상치 못한 능력에 그들은 큰 충격에 휩싸이고 말았다. 이어서 독수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해독환을 서둘러 복용하였다! 그러나, 천명 구독산은 엄청난 맹독이기 때문에 해독환 같은 평범한 약제로는 해독할 수 없다. 독수는 독을 사용하는 무사로써, 항상 많은 해독제들을 몸에 지니고 있었다. 그중에는 오독연근산의 해독제도 포함되어 있었다! 비록 오독 연근산의 해독제로도 천명 구독산을 해독할 수는 없지만, 압제 작용을 통해 천명 구독산이 퍼지는 속도를 어느 정도 늦출 수는 있었다. “고 씨 어르신, 독수는 지금 이미 독에 중독되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무용팀이 독수를 토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진명이 소리쳤다. “너희 같은 놈들이 감히 나를 토벌한다고?”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