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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의 역전사위의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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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3화

“그……” 진명이 고씨 어르신의 약을 거절하는 것을 보고 범씨 어르신, 나준, 석경 세 사람은 입을 벌리고 뭔가 말을 하려 했지만 결국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세 사람 모두 진명이 연줄자라고 생각하고 진명의 백효해독제가 독수의 오독연근산을 대처할 수 있다고 믿지 않았다. 그들 셋은 고씨 어르신으로부터 해독고를 받고 싶어 했지만, 남부의 팀장인 진명이 명확하게 거절한 것을 봐서 진명의 뜻을 거역하고 진명의 체면을 꺽는 일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세 사람은 쓴웃음을 지으며 입에 닿은 말을 억지로 삼켰다. “진 팀장, 남부 무용팀에서 해독고가 필요 없다고 하니 뭐……” 고씨 어르신은 담담하게 말하며 해독제를 거두었다. “이 새끼 정말 사리 구분이 안되는구나!” “고씨 어르신이 좋은 맘으로 주려는 약까지 거절하고 말이야!” “그러니깐요, 군사가 무능하면 한 명이 무능한 것이지만, 장수가 무능하면 전체가 무능해진다더니, 아니나 다를까 역시……” “진 팀장이 지금도 주장의 위세로 자기주장을 고집하는데 앞으로가 정말 큰일이다.” …… 서부 무용팀의 고수들은 진명의 말을 듣고 하나같이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고 진명의 능력에 대한 의심은 더욱 깊어졌다. 방금 진명도 백효해독제가 100% 효과가 있을 거라고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그들의 생각은 고씨 어르신과 같이 해독고의 효과가 백효해독제보다 훨씬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진명은 독단적으로 고씨 어르신의 해독고를 거부했다. 정말 너무 어리석은 짓이다. 그들도 진명이 이번에 좋은 마음으로 그들에게 백령해독제를 준비해 줬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들은 진명의 의술과 능력을 의심해서 믿지 않았을 뿐이다.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진명도 강요할 생각 없이 백효해독제를 거두었다. “자, 이제 원병도 왔으니……” “독수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같이 의논해 봅시다.” 고씨 어르신이 화제를 돌렸다. “고씨 어르신, 지금 독수에 관한 사건 진행 상황은 어떤가요?” 진명이 상황을 파악하려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독수가 너무 교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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