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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의 역전사위의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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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화

“꼴값하네!” 임아린은 진명을 째려보았다. 이내 진명의 손바닥에 난 상처를 보더니 물었다. “맞다, 손에 난 상처는 어때?” “회사에 양호실이 따로 있으니 가자.” 진명은 잠시 망설였다. 손에 난 상처는 단지 가벼운 외상일 뿐 큰 문제는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호실에 가서 상처를 세척하고 소독하면 감염 위험을 줄일 후 있었다. “아린아, 어제 출근 못해서 처리해야 할 일이 많이 밀렸잖아. 내가 양호실에 데려가서 처치할게.” 한희정이 진명에게 도움을 줄 것을 자처했다 “네가?” 임아린이 이상하다는 듯 한희정을 쳐다보았다. 그녀가 잘못 기억한 것이 아니라면 한희정은 아침 일 때문에 진명을 좋게 볼리 없었다. 게다가 한희정의 거만한 성격은 항상 남자들이 걸어오는 말들을 무시하기 일쑤였다. 한희정이 진명을 양호실에 데려가겠다고 한 건 정말 오래 살고 볼 일이었다. “방금 염송태의 거짓말을 믿은 걸 진명 씨에게 사죄하고 싶어. 내가 양호실에 데리고 가겠어......” 한희정이 얼굴을 붉히며 말하자 임아린은 이유 모를 불편함을 느꼈다. “응, 그럼 데려가.” 임아린은 개의치 않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 ...... 진명은 양호실에서 치료를 받고 다시 대표실로 돌아갔다. 이때 임아린은 염송태가 회사에서 쫓겨나면서 비게 된 자리로 회사 임원 중의 한 명을 비서실로 파견하였다. 그는 40대 중반의 중년 남자로, 이름은 유진태였다. 앞으로 그가 비서실 실장직을 맡게 될 것이다. 비서실에는 모두 세 명의 비서가 있었다. 진명과 진세연 외에 오윤정이라는 이름의 젊은 여성이 있었다. 오윤정은 30대 초반으로 입사한 지 3년이 넘었다. 검은색 정장 차림에 테가 없는 안경을 쓰고 있는 그녀는 무척이나 지적으로 보였다. 유진태는 오윤정을 진명의 사수로 배정하였다. 그리고 그녀가 기초업무를 진명에게 가르치도록 하였다. 오윤정의 세심한 가르침에 진명은 열심히 배웠다. 그들은 시간이 이렇게 빠르게 지나가고 있는 줄도 몰랐다. 퇴근 후. 진명은 임아린의 아름다운 모습을 떠올리며 기분 좋게 흥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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