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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장

강수연은 고개를 돌려 그를 보며 차분하게 말했다. "앞으로 그런 의미 없는 말 하지 마, 난 영원히 이혼하겠다고 한 거 후회하지 않으니까, 알겠어?" 심지운이 미간을 찌푸렸다. "그렇게 확신해?" "당연하지, 우리 사이에는 사랑이 없어, 너도 날 안 사랑하고 나도 널 안 사랑해, 그런데 왜 후회하겠어?" 심지운은 "나도 널 안 사랑해"라는 말에 눈빛이 흔들렸고 믿을 수 없다는 듯 말했다. "또 헛소리하는 거야? 날 안 사랑했으면 어떻게 나한테 시집와서 날 3년이나 보살폈겠어?" 세상에는 절대 그런 여자가 없을 것이었다. 심씨 가문의 돈과 재력을 노리는 거라면 모를까. 그러나 그와 결혼하기 전에 강수연을 좋아하는 훌륭한 남자들이 많았다. 그녀의 가문이 몰락해도 그녀는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그랬기에 그녀는 의사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지 없는지 확신할 수 없었던 그와 결혼할 필요가 없었다. 사랑이 아니고서는 다른 이유가 있다는 걸 믿을 수 없었다. 그러나 강수연이 바로 이유를 말해주었다. "너랑 결혼한 건, 아저씨가 우리 엄마한테 베푼 은혜를 갚지 위한 거였어, 다른 거랑 상관없어." 그러고는 엘리베이터에 올라가서는 닫힘 버튼을 눌렀다. 심지운은 멍하니 서서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고 눈빛에 당황함이 역력했다. 강수연이 날 사랑하지 않은다고? 그럴 리가. 분명 거짓말하는 거야. 맞아, 그런 거야. 강수연이 이혼을 돌이킬 수 없다는 걸 알고 일부러 그렇게 말한 걸 거야, 일부러 나에 대한 사랑을 부정한 거야, 자기도 속인 거지, 그깟 알량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 말이야. 심지운의 표정이 조금 나아졌다. 그는 닫혀버린 엘리베이터를 보며 눈빛이 복잡해졌다. 뒤돌아 떠나려는데 익숙한 누군가가 엘리베이터 쪽으로 걸어오는 걸 보았다. 윤호진 아니야? "윤 변호사님." 심지운이 먼저 인사했다. 윤호진도 그를 봤기에 가볍게 인사했고 심지운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생각해보셨어요? 심성 그룹 소송 맡을 수 있겠어요?" 심성 그룹이 경제소송이 복잡했고 어려웠다. 상대방도 경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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