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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장

강리나의 심장은 칼에 찔린 것처럼 아파났다. ‘내가 갓 도왔는데...’ 불과 5분도 안 되어 그는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그녀를 모욕했다. “할아버지, 저는 주식이 필요 없으니 노여워하지 마세요.” 정신을 차린 강리나는 성남길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지금은 3년 계약이 만기 되어 순조롭게 이혼하는 것이 강리나의 유일한 바람이었는데 생각하기도 싫었고 더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았다. 안색이 어두워진 성남길은 안쓰러운 눈길로 강리나를 쳐다보았다. “리나야, 할아버지 말대로 해. 나도 이 개자식과 쓸데없는 말 하고 싶지 않아. 할아버지가 많이 미안하고 성씨 가문에서 빚진 거야. 1년 후 도저히 못 살겠으면 이혼하러 가. 나도 늙었고 피곤해서 상관할 수 없어.” 소파에서 일어나 새로 갈아입은 양복 단추를 채우던 성시후는 콧방귀를 뀌며 쌀쌀하게 말했다. “좋아요, 할아버지께서 말씀하신 대로 해요. 내가 리나를 만지지 않는데 어떻게 임신할 수 있는지 두고 보세요!” 성남길은 매우 놀랐다. ‘만지지 않는다고? 설마 방금 두 사람...’ 깊게 생각하지도 않은 채 성남길은 탁자 위의 물컵을 들어 성시후를 향해 던졌다. “너 꺼져!” 성시후는 몸을 옆으로 돌려 피했고 물컵은 ‘탁’ 소리를 내며 바닥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났다. 눈치가 빠른 가정부가 다가와 청소를 했다. 성시후의 오만한 얼굴에는 웃음이 피어올랐다. “할아버지께서 저를 보고 화만 내시니 이만 가볼게요. 할아버지도 화 푸세요.” 말을 마친 그는 몸을 돌려 떠났다. 강리나도 핑계를 대며 일어섰다. “할아버지, 로펌 일이 바빠 야근하러 가야 해요. 할아버지, 저도 먼저 가볼게요.” 두 사람이 나란히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던 성남길은 손을 들어 이마를 짚었다. “마음에 드는 애가 하나도 없어.” “할아버지, 화내지 마세요. 저랑 큰형이 남아서 할아버지와 함께 저녁 식사를 할게요.” 성시현은 일어나서 할아버지 옆에 다가가 어깨를 주물러 드리며 말했다. ... 강리나가 저택을 막 나서려고 할 때 마이바흐 차에 기대어 담배에 불을 붙이던 성시후는 뜨거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강리아는 그의 앞을 지나갔다. 몸이 스치는 순간 성시후에게 손목이 잡힌 강리나는 몸이 차 위로 넘어졌고 성시후는 담배를 낀 손으로 그녀의 턱을 잡아 올렸다. “무슨 수를 써서 할아버지께서 기꺼이 혜성 그룹 주식을 내주겠다고 했어?” 모락모락 피어나는 담배 연기가 콧구멍으로 파고들어 사람을 불편하게 했다. 강리나는 미간을 찌푸렸다. “나도 할아버지의 생각을 모르겠어요. 그리고 나를 건드리지 않겠다고 하지 않았어요? 아까도 참을 수 있었으니 앞으로도 분명 괜찮을 거예요. 이러면 난 임신하지 않을 것이고 또 주식을 손에 넣을 수 없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안색이 어두워진 성시후는 화를 냈다. “밖에서 남자를 유혹할지 내가 어떻게 알아?” “성씨 가문의 증손자는 유전자 검사를 꼭 할 거예요. 게다가 내 신변에 항상 사람을 붙여 감시하지 않았어요? 내가 남자를 찾지 아닌지는 시후 씨가 더 잘 알 거잖아요.” 성시훈은 눈을 가늘게 떴다. 성시훈은 이렇게 가까이서 강리나를 본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았다. 이목구비가 정교하고 탄탄하며 백옥같은 피부를 가진 강리나는 미인이라고 할 수 있었다. ‘미행하도록 사람을 보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니! 얼굴만 이쁜 게 아니라 머리가 좋은데?’ 정신을 차린 성시후는 쌀쌀하게 물었다. “언제 발견했어?” “우연히 발견한 지 얼마 안 됐어요.” “발견했으니 그들의 미행을 피하고 다른 남자와 몰래 만나는 게 쉽지 않았어?” 오기에 차 언짢은 표정을 지은 성시후를 노려보며 강리나는 눈동자를 굴렸다. “시후 씨...” 성시후는 강리아의 손목을 홱 뿌리쳤다. “네가 내 이름을 부를 자격이 있어?” “성 대표님.” 호칭을 바꾸어 부르며 정신을 차린 강리나는 무표정하게 말했다. “성 대표님은 솔직히 2년 동안 밖에서 많은 여자를 찾았지만 난 여태껏 아무 의견도 없었어요. 나는 당신처럼 남녀관계를 함부로 맺지 않어요. 만약 나도 남자를 찾았다면 당신은 나처럼 너그러울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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