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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장

성시후는 강리나의 얼굴을 잡아 돌려 자신과 억지로 시선을 맞추게 한 후, 슬며시 미소 지었다. “방금 했던 말이랑 다른 것 같은데?” 강리나는 성시후를 바라보며 눈꼬리를 바르르 떨었다.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마음속으로 수도 없이 선을 지켜야 한다고 스스로를 타일렀지만 강리나는 성시후의 얼굴이 자신에게 가져다주는 위력을 부인할 수 없었다. 남자와 이토록 가깝게 지내본 적이 없어 통제력을 잃은 것이라고 강리나는 생각했다. “여보라고 부르면 도와줄게.” 성시후의 목소리에 강리나는 정신을 차렸다. 강리나는 성시후와 시선을 마주하며 물었다. “정말이에요?” “왜? 거짓말 같아?” “2년 전에 다른 사람들이 우리 관계를 알아서는 안 된다고 했잖아요. 나랑 같이 서희의 체면을 세워주러 가게 되면 그곳에 있는 사람들 전부 우리 관계를 알게 될 거예요.” 성시후는 가소롭다는 듯이 웃음을 흘렸다. “배서희 남자친구 정도 되는 사람이 알게 되는 게 어때서? 어차피 배서희와 파혼하게 되면 평생 나와 볼일도 없는 사람일 텐데.” 어엿한 혜성 그룹 후계자인 성시후가 양태호 같은 사람과 만날 일은 없을 것이다. 성시후가 어쩐지 호칭을 바꿔 부르는 간단한 조건으로 허락을 한다 싶었다. 만약 성시후에게 은산시의 상류사회 파티에 함께 가달라고 부탁했다면 그는 분명 단칼에 거절했을 것이다. 그에게 있어 강리나는 다른 사람들 앞에 내보이기 부끄러운 아내였다. 또다시 다른 곳에 정신이 팔린 강리나를 바라보며 성시후는 눈썹을 찌푸렸다. “부를 거야, 말 거야?” 강리나는 성시후를 쳐다보며 대꾸했다. “부를 거예요.” “그럼 불러 봐.” “여보.” 짧은 단어가 아무런 예고도 없이 강리나의 입을 타고 흘러나와 성시후가 자세히 음미하기도 전에 끝나버렸다. 불만족스러워진 성시후는 다시 한번 요구했다. “다시 불러봐.” 강리나는 성가시다는 듯이 눈을 흘겼다. “다른 사람에게 여보라는 말을 듣는 게 시후 씨의 은밀한 취향이에요?” “물론 아니지. 합법적으로 인정한 아내만 날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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