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장
주아린이 말했다.
"서류요."
"무거워요?"
"아니요."
주아린은 아주 나긋하게 눈을 반짝였다.
"미안해요, 너무 귀찮게 했네요."
"그런 거 아니에요, 가요."
차에 탄 주아린은 집 주소를 말해주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집에 도착했다. 주아린이 차에서 내리자 주한기가 그녀를 엘리베이터까지 데려다주려고 했는데 그녀는 난감해하며 웃었다.
"됐어요, 그만 배웅해도 돼요, 시간이 늦었어요, 얼른 가봐요."
"네."
"고마워요."
"그럼 제가 내일 데리러 와도 돼요?"
주아린은 의아했다.
"데리러 온다고요?"
"출근하는 걸 데리러 올게요."
"안 그러셔도 돼요."
"그래야 해요, 그럼 이렇게 약속해요, 제가 데리러 올게요."
주한기는 아주 기뻤다. 천천히 가면 그녀가 거절하는 걸 들을까 봐 겁났는지 그녀의 답을 듣지도 않고 바로 떠났다.
엘리베이터가 왔고 주아린은 시선을 거두고 들어갔고 엘리베이터가 닫히는 순간 그녀의 표정은 담담해졌고 피곤이 가득했다.
집에 돌아와 휴대폰을 보니, 주한기가 올린 인스타를 보았는데 그녀의 옆모습을 찍은 사진이었고 배경을 보니 밀크티 가게에 있었을 때 찍은 거였다. 그가 사진을 찍을 때, 그녀는 알고 있었지만 말리지 않았고 그가 찍게 내버려뒀다. 두 사람의 공동 친구가 별로 없었기에 누군가 자기를 알아봤을지 알 수 없었다. 그녀는 미간을 주무르며 소파에 누워 휴식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전화가 울렸고 낯선 번호였다.
지금 이 시기에 낯선 번호로 전화가 걸려 오자 주아린은 받지 않았고 휴대폰을 꺼버리고 샤워하러 갔다.
그녀가 샤워하고 나오자 부재중 전화가 하나 있었고 갓 걸려 온 거였다. 그녀는 다시 전화하지 않았고 바로 잠들어 버렸다.
이튿날, 주한기가 약속대로 왔고 아주 환한 분홍색을 입었지만 촌스럽지 않았고 그한테 아주 어울렸고 오히려 그를 고귀하고 온화하게 보이게 했다.
하지만 주아린은 그런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았고 그를 계속 바라보았다. 아침이라 사람이 많았고 그의 차도 아주 눈에 튀었기에 많은 사람들이 시선을 집중시켰다. 주아린은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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