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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장

병원에 검사를 하러 간 날, 주아린은 조하영과 같이 갔다. 그녀는 조금 당황스러웠다. 조하영은 내내 그녀를 위로했다. 다행히 결과는 좋았다. 의사는 각종 주의 사항들을 이야기했고 조하영은 주아린보다 더 열심히 듣고 뭐 하나 빠트리기라도 할까 봐 메모까지 했다. 병원에서 나온 조하영은 주아린이 많이 여윈 것을 보고는 반드시 제대로 몸보신을 해야 한다고 밥부터 먹자고 끌고 갔다. 도착한 곳에서 그는 예기치 못하고 허진우의 친구를 마주쳤다. 상대는 보자마자 주아린을 형수님이라고 불렀다. 처음에 그녀는 상대를 알아보지 못했다가 한참이 지나서야 허진우의 친구라는 것을 알아챘다. 전에 한 번 만나 식사도 한 적이 있는 고현수였다. “형수님, 친구분이랑 쇼핑하시는 거예요?” 형수님, 형수님하고 부르는 것을 보니 허진우와 이혼을 했다는 건 모르는 듯해 주아린이 말했다. “저 허진우랑 이혼했어요.” 고현수는 조금 화들짝 놀랐다. “이혼했다고요?” “네.” 주아린이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이자 고현수가 머쓱해했다. “죄송해요, 몰랐어요.” 진짜로 몰랐던 게 분명해 보였다. 알았다면 형수님으로 부를 리가 없었다. “괜찮아요.” 주아린은 딱히 신경 쓰지 않았다. 고현수도 뭔가 알아챈 듯 떠보듯 물었다. “실례지만, 두 사람 이혼한 거 남서희 때문이에요?” 다들 뻔히 알고 있었다. 주아린이 대답하기도 전에 화장실에서 돌아온 조하영이 마침 그 이야기를 듣고는 대답했다. “남서희때문이 아니면 누구 때문인데요.” 고현수는 입술을 달싹이다 입을 열려는데 조하영이 그의 말을 잘랐다. “정말 어딜 가나 당신네들이 있네요. 정말 지긋지긋해.” 주아린은 조하영을 잡아끌며 고현수에게 말했다. “죄송해요, 일이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 말을 마친 뒤 차가운 태도로 등을 돌렸다. 주아린의 외모는 나름 얌전했다. 단정한 그런 타입이었다. 머리카락은 까맣고 피부는 희고 두 눈은 잡티 하나 없이 맑고 깨끗했다. 모범생같이 네일도 헤어도 하지 않는, 영원히 자연스러움을 유지하고 있었다. 고현수는 처음 그녀를 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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