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장
특히 주연서는 멍청하게도 자기 언니가 쥬얼리를 한다고 이야기를 했다.
이제 나머지 일은 생각할 것도 없었다. 남서희가 슬쩍 묻자 주연서는 주아린에 대해 전부 다 털어놓은 것이다.
모든 이야기를 다 들은 주아린이 주연서에게 말했다.
“그래서 남들한테 내가 네 언니라고 한 거야?”
“아빠가 연성시에서 무슨 문제 생기면 언니를 찾으면 된다고….”
주연서는 서럽고도 화가 났다.
“그 사람이 자기 물건 제자리에 안 놓은 거면서 제가 훔쳤다고 모함하는 거예요. 저 안 가져갔어요.”
하지만 경찰이 화장대의 CCTV를 확인했을 땐 확실히 주연서가 가져간 게 맞았다. 증거가 확실하지 않았다면 경찰도 그녀를 경찰서까지 데려올 리가 없었다.
명확한 증거 앞에서도 주연서는 자신이 가져간 게 아니라고 부인하며 눈물을 흘렸다.
“언니, 저 진짜로 안 훔쳤어요. 믿어줘요.”
주씨 가문은 현지에서 그래도 잘 나가는 편이라 주연서는 어렸을 때부터 오냐오냐하며 키워져 경제적으로 부족할 게 없었다.
주아린도 마찬가지였다.
비록 그때 이혼을 하긴 했지만 주정만은 그녀를 키워주었다. 나중에 자라고 난 다음에 주아린은 주정만과 더 이상 엮이고 싶지 않아 먼저 관계를 끊어낸 것이었다.
주아린은 정말로 끼어들고 싶지 않았다.
“아버지에게 전화해서 와서 처리하라고 해.”
“안 돼요, 아빠한테 말하면 안 돼요! 아빠가 아시면 저 죽어요.”
주연서는 눈에 띄게 당황했다.
“아빠 몰래 남성시에 아르바이트를 하러 온 거였단 말이에요. 저한테 오지 말라고 했었어요. 엄마가 아파서 입원 중인데 엄마가 알게 된다면….”
주아린은 여전히 같은 말을 했다.
“아버지에게 전화를 하는 게 좋을 거야. 변호사를 부르든 뭘 하든 다 아버지와 상의해.”
변호사를 불러야 한다는 말에 주연서는 눈에 띄게 멈칫했다. 그녀가 정신을 차렸을 땐 주아린은 이미 나온 뒤엿다.
그러나 남서희도 경찰서에서 보사를 받는 바람에 나오는 길에 공교롭게 딱 마주쳤다.
선글라스를 쓴 남서희의 등 뒤로 비서들이 따라오고 있었다. 한 무리의 사람들은 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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