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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장

그러니 기절하지 않은 게 신기할 정도였다. 박민철은 청년들을 무시하고 다시 뒤의 몇 안 되는 노인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영감들, 앞으로 채원이를 만나면 조금 더 잘 챙겨줘.” 감히 한마디도 하지 못하는 청년들과 달리 노인들은 곧바로 동의했다. “당연하지. 채원이가 성품이 훌륭해서 박 씨가 말하지 않아도 우리가 잘 챙겨줄 거야.” “채원아, 성주대에 붙었다고 들었는데 곧 개학이지? 내 손주 번호 알려줄 테니 적어. 걔도 성주대에 다니는데 올해 4학년이야. 학교에서 무슨 일 있으면 걔를 찾아가면 돼.” 박민철의 표정이 굳어졌다. “그건 필요 없어!” ‘이 노인네가 어디 끼어들려고!’ 온채원이 밝히기를 꺼리지 않았다면 지금 당장 자리에서 일어나 손주며느리라고 말했을 것이다. 젊은 사람들은 박민철이 온채원을 옹호하는 모습을 보고 부러워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파티에 참석이라도 하기 위해 온갖 애를 썼는데 누가 저런 대우를 받는단 말인가. 도민지 역시 온채원을 잔뜩 노려보았고 자신을 바라보는 주위 다양한 시선이 마치 바늘처럼 느껴졌다. 세 사람이 온 파티에 동떨어진 사람은 온채원이고 동시에 물에 빠졌을 때 박태성이 먼저 구한 사람도 자신이었다. 모두에게 자신을 향한 박태성의 태도를 보여주며 온채원을 웃음거리로 만들고 싶었는데 박민철의 행동으로 웃음거리가 된 건 자신이었다. 자리에 서 있던 도민지는 순간 민망함에 당장이라도 사라지고 싶었지만 그녀는 이를 악물고 움직이지 않았다. 그녀가 대체 왜 떠나야 하나, 대체 왜 온채원 그년을 위해 자리를 내어주겠나. ‘꿈도 꾸지 마!’ 도민지는 자리를 뜨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일부러 박태성 쪽으로 걸어갔다. 마치 억울한 일을 당한 듯 눈이 빨개진 그녀는 아무 말 없이 박태성 옆에 섰고 박태성은 무슨 생각인지 침묵을 지켰다. 박민철은 두 사람이 함께 서 있는 모습을 보고 화가 나서 온채원을 데리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채원아, 가자. 이 정도 놀았으면 됐어. 이만 가지.” 온채원은 무의식적으로 박태성을 바라봤고 박태성과 도민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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