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장
서강호는 웃음을 띠며 복근을 가리킨 뒤 얼굴을 가리켰다.
“저 그냥 문 앞에 앉아 조각상 역할만 했습니다. 그런데 손님들이 줄줄이 들어오더라고요.”
송연아는 손으로 입을 가리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가 진지한 표정으로 이런 이야기를 하니 더 웃음이 났다.
“죄송해요. 근데 그 모습이 자꾸 상상돼서... 너무 웃기네요.”
웃음을 참으며 진지한 척 손을 모으고 말했다.
“서강호 씨,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러니까요... 꽤 고생했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보람이 있죠.”
“새삼 대단하네요.”
송연아는 라면을 한 입 더 먹으며 말을 이었다.
“근데 양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다 못 먹을 것 같은데요...”
“조금 더 드셔보세요.”
송연아는 결국 다 먹지 못하고 남긴 라면을 들고 일어나 주방으로 가려 했다. 그때 서강호가 다가와 그녀가 들고 있던 그릇을 받아 들더니 남은 국수를 단숨에 비워냈다.
“오늘은 뭐 할 계획이세요?”
송연아가 그를 도와 주방 정리를 하며 물었다. 그녀는 평소에 혼자서 요리하고 설거지까지 도맡아 했지만, 지금은 서강호가 거의 모든 걸 함께해주고 있었다.
“오늘은 혼인신고를 하러 갑시다.”
그의 대답에 송연아는 눈을 깜빡이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오늘이요?”
서강호는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장난스러운 미소를 띠었다.
“연아 씨가 저와 결혼을 약속한 순간부터 약속된 일이니 돌이킬 수 없어요.”
주방 정리를 마친 두 사람은 위층으로 올라가 옷을 갈아입었다.
먼저 옷방에서 나온 서강호는 깔끔한 흰 셔츠에 검은색 정장을 걸치고 있었다. 셔츠만 입었을 때는 왕자처럼 세련되고 우아했지만, 정장을 입자마자 그는 마치 왕자처럼 중후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분위기를 풍겼다.
송연아는 잠시 넋이 나간 듯 그를 바라보다가 그가 다가와 키스하려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잠깐만요! 준비하려면 시간이 없잖아요.”
송연아가 손을 내밀며 그를 막자, 그는 장난스럽게 웃으며 한발 물러섰다.
잠시 후 그녀는 하얀 드레스를 입고 거울 앞에 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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