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장
저 멀리 별장 대문이 보이자, 송연아는 안도의 숨을 내쉬며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몇 걸음 만에 대문 안으로 들어서고 나서야 잠시 숨을 돌릴 수 있었다.
‘이제 됐다...’
그러나 뒤를 돌아본 순간, 그녀는 다시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그 남자가 대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송연아는 당황스러움에 걸음을 재촉해 집 안으로 향했지만, 남자는 그녀를 따라 집 앞까지 바짝 다가왔다.
결국 그녀는 돌아서서 그를 마주하며 외쳤다.
“대체 뭘 원하는 거예요?”
별장 구역의 밝은 가로등 아래에서야 남자의 얼굴이 제대로 보였다.
송연아는 순간 숨이 멎을 뻔했다.
‘뭐야... 이 남자... 이렇게 잘생겼다고?’
그는 놀라울 만큼 아름다웠다.
어쩌면 ‘잘생겼다’라는 말보다 ‘아름답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수도 있었다.
날렵한 눈매에 창백하면서도 투명한 피부, 높은 콧대와 붉은 입술, 마치 조각처럼 완벽한 이목구비... 그 모든 요소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였다.게다가 그가 풍기는 분위기는 외모 이상이었다.
그 남자는 얕은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바라봤다. 그 미소에는 뻔뻔스러움과 동시에 우아한 자신감이 담겨 있었다.
‘이런 얼굴을 가진 남자가 스토커라니... 세상 참 아깝다.’
“여긴 우리 집이에요. 저를 도와준 건 고맙지만, 지금 당장 떠나지 않으면 신고할 겁니다.”
송연아는 한발 물러서며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나 남자는 그녀의 말에 전혀 반응하지 않고 더 가까이 다가왔다.
“이봐요...”
그녀가 말하려는 순간, 남자는 그녀를 벽 쪽으로 몰아세웠다.
“뭐 하는 거예요!”
그는 한쪽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천천히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그녀가 이해하지 못한 채 지켜보는 동안, 그의 손가락이 전자식 도어락 위에 놓였다.
“삑!”
문이 열렸다.
송연아는 놀라움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남자를 바라봤다.
“설마... 서... 서강호 씨?”
그녀는 믿기 힘들다는 표정으로 그의 이름을 말했다.
남자는 웃으며 그녀를 가볍게 끌어안았다.
“연아 씨, 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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