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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구원사랑의 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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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장

나는 반 잔 넘게 마셔 버렸다. “나보다 먼저 떠났어.” “어?” 유세정은 책상다리를 하고 내 맞은편에 앉아 궁금증을 보이고 있었다. “내가 거절하니까 곧바로 떠났어. 일하러 간다고 하더라고.” 그 말에 유세정은 어안이 벙벙해졌다. “떠났다고? 더 노력하지도 않고?” 유세정은 고개를 흔들었다. “전투력이 별로네.” “끈질기게 매달리는 타입이 아니라 낄끼빨빠를 잘 아는 사람이라서 그래.” 진형우를 언급하자 나는 저도 모르게 거칠고 딱딱한 그의 모습이 떠올랐다. 유세정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그 사람이 진심으로 너한테 구애를 했으면...” “아니!” 나는 유세정의 말을 끊어버렸다. “한 사람으로 다른 사람이 나한테 준 상처를 치유하고 싶지 않아.” “역시 강지훈을 쉽게 대체할 수 있는 사람이 없네.” 유세정은 결론을 내렸다. 나는 담담하게 미소를 지었다. “강지훈이 나하고 헤어지겠대.” 유세정은 흠칫하더니 물컵을 내려놓았다. “샤워하고 옷을 갈아입은 뒤에 미연 이모하고 석진 삼촌 뵈러 가려고 너한테 들른 거야. 상황을 설명하고 나면 나하고 강지훈은 이제... 철저히 연을 끊게 되는 거야.” 그 말을 마치고 나서 나는 고개를 숙였다. 섭섭한 점도 없지 않아 있지만 정이란 게 참 무섭다고 홀가분하지만도 않았다. 10년인데... 강지훈한테 대한 사랑뿐만 아니라 10년 동안을 받친 내 청춘과 사랑에 대해 품었던 기대감마저 한꺼번에 날려버려야 하니 말이다. 내 감정을 눈치챈 건지 유세정은 긴 다리를 뻗어 나를 툭툭 건드렸다. “연을 끊으면 끊은 거지. 낡은 걸 버려야 새것이 들어올 거 아니야.” “하하.” 나는 웃음을 터뜨렸다. “하긴, 네 말이 맞아.” 그 말을 마친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가서 샤워하고 올게.” 욕실로 들어가 수도꼭지를 틀었고 나는 눈을 감았다. 물살은 내 머리끝을 타고 이마, 눈가로 흘러내렸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점심시간이 막 지났을 때 강씨 저택에 도착을 했고 미연 이모는 꽃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그녀는 나를 보고는 즉시 손에 들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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