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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장

회의실 밖에서 몇몇 사람이 문을 거칠게 두드리며 소리쳤다. “이도준! 당장 나와! 말 좀 똑바로 해! 네 아버지 회사가 파산한 게 우리랑 무슨 상관이야?” “이번에 네가 정말 너무했다. 숙모가 너희 아버지를 도운 적이 있는 건 사실이잖아!” “무슨 일이 있거든 좋게좋게 말하면 되지. 도대체 네 눈에 우리가 어른으로 보이기나 하니? 어떻게 외부 사람을 시켜서 우리를 내쫓을 수 있어?” 그들의 뻔뻔한 말에 나는 마음속으로 차갑게 냉소했다. 아버지가 창업 초기 자금난에 시달렸을 때 노하영은 그저 몇 끼 식사로 도운 것이 전부였다. 그런데도 아버지는 감사의 의미로 회사의 2% 지분을 그녀에게 주었다. ‘이제 와서 그때 일로 뻔뻔하게 자기 몫을 챙기려 할 줄이야...’ 나는 그들을 무시한 채 회의실 책상 위의 전화기를 들어 보안실에 전화를 걸었다. “회의실 밖에 있는 사람들을 데리고 나가세요.” 약 10분 후 드디어 회의실이 조용해졌다. 김아진이 입술을 살짝 깨물며 참지 못하고 물었다. “너 아까 어디 갔었어?” 나는 그녀에게 숨길 생각이 없이 솔직하게 말했다. “구윤오 씨가 나를 회사로 불러서 협력 논의를 했어. 거기 박시아도 있었고 협의가 끝난 뒤에 셋이 찻집에 가서 몇 잔 마셨다가 바로 돌아왔어.” 내가 말을 마치자 평소 차분한 성격의 김아진은 깜짝 놀라며 다소 불안한 목소리로 말했다. “너 혹시 박시아한테 다시 마음이 약해진 거 아니야?” “아직 시아에게 감정이 남아 있다는 걸 알아. 하지만 그때 시아가 너와 네 아버지에게 했던 짓을 잊은 건 아니지? 절대로 다시 마음 약해지면 안 돼.” 그녀의 다급한 모습에 나는 웃음을 터뜨렸다. “걱정 마, 김아진. 나는 그때의 일을 잊지 않았고 절대로 돌아가지 않을 거야.” 내 확답을 듣고 나서야 김아진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응. 알았어.” 다음 날 약속대로 나는 구윤오의 회사에 도착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그가 바삐 달려 나와 맞이했다. “도준 씨, 드디어 왔군요! 우리 팀이 다 회의실에서 도준 씨를 기다리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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