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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장

남자는 목을 움츠리며 말을 더듬거렸다. “너... 네가 이현태를 죽였잖아! 난 그저 네가 이렇게 잘 사는 게 보기 싫었을 뿐이야!” 나는 눈을 가늘게 뜨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현태는 내가 죽인 게 아니야. 말해! 네 동료들은 어디 있어?” 그러자 남자는 몸을 일으키며 단호한 눈빛으로 대답했다. “포기해라. 내 동료들을 배신하는 일은 없을 거야!” 그에게서 더는 정보를 얻어낼 수 없다는 걸 깨닫자 나는 곧바로 핸드폰을 꺼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곧 도착해 그를 데려갔고 나 역시 간단한 진술서를 작성했다. 다시 방으로 돌아와 이번엔 정말 조용한 밤을 기대하며 잠자리에 들려는 순간, 문밖에서 또다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이도준, 당장 죽어라!” “현태 오빠를 죽여놓고 어떻게 이렇게 편히 잠들 수 있지?” “그때 죽어야 했던 사람은 너였어! 네가 살아 있는 게 세상에 대한 모욕이야!” 아무리 참을성이 좋더라도 이번에는 도저히 견딜 수 없었다. 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그들과 맞서 싸우려 문 쪽으로 걸어갔다. 하지만 문에 다다르기도 전에 누군가 문을 세게 두드렸다. “이도준 씨! 나와요!” 문을 열자 눈앞에는 인상이 굳어진 관리인과 집주인이 서 있었다. “이도준 씨, 대체 무슨 일입니까? 어디서 이런 미친 사람들을 불러온 거예요? 밤마다 이렇게 시끄럽게 굴어서 사람들이 잠을 못 자잖아요!” “지금 주변 이웃 모두 이도준 씨 때문에 항의하고 있어요! 그쪽은 이미 우리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다고요!”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나는 그들에게 사과했다. “죄송합니다. 저에게 3일만 시간을 주세요. 반드시 이 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 하지만 집주인은 단호한 태도로 말했다. “3일? 그럼 그 3일 동안 우리더러 이 시끄러운 소리를 참고 잠을 자라는 거예요?” “안 돼요! 딱 하루 줄게요. 내일까지 해결 못 하면 이 집에서 당장 나가요!” 그 말을 듣자 몸이 굳어버린 나는 황급히 말했다. “조금만 더 봐주시면 안 될까요?” 이곳은 월세가 저렴하고 조건도 나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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