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장
그의 인정에 나는 겸손하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안 대표님, 제 능력을 인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내 안성욱은 손을 들어 내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도준 씨, 나랑 친구 안 할래요? 앞으로 뭐든 말만 해요. 난 절대 거절하지 않을 거예요!”
안성욱의 호탕한 성격이 정말 마음에 들어 나는 다시 잔을 들어 올렸다.
“안 대표님 같은 친구라면 언제든 환영입니다!”
“그럼 내가 나이가 많은 것 같으니 이제... 말 놓아도 괜찮겠지?”
“네. 그럼요!”
말이 끝나자 나는 잔을 단숨에 비웠다.
“좋아! 좋아! 역시 도준 씨는 통쾌하구만!”
안성욱은 크게 웃으며 말했다.
“솔직히 말해서 도준 씨의 게임 개발 실력은 정말 놀라워. 우리 회사에도 당신 같은 인재가 필요해!”
“혹시 우리 회사에서 일할 생각 없나? 도준 씨가 합류하기만 하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만큼 만족스러운 조건을 드릴 수 있는데. 나는 친구를 절대 홀대하지 않으니까 걱정 마.”
나는 옆에 있던 김아진을 힐끗 보고 나서 그의 제안을 부드럽게 거절했다.
“죄송해요. 저는 스스로 노력해서 해보고 싶어요. 사람은 목표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남 밑에서 일하는 건 제 성향에 맞지 않아요.”
그러자 안성욱은 전혀 기분 나빠하지 않고 오히려 나를 칭찬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젊은 사람에게는 포부가 있는 게 좋은 거야!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있으면 언제든 나한테 찾아와.”
그가 이렇게 말하니 나도 더 이상 격식을 차리지 않고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그러다 안성욱은 뭔가 생각난 듯 뒤에서 초대장을 꺼내 나에게 건넸다.
“내일 내 친구가 연회를 열 거야. 마침 초대장이 하나 남아서 주려고 해. 도준 씨, 꼭 와야 해.”
그의 손에 든 초대장을 보며 나는 잠시 망설였다.
말도 꺼내기 전에 안성욱은 초대장을 내 손에 억지로 쥐여주며 말했다.
“지금 막 사업을 시작한 도준 씨에게는 투자자들과 만나는 기회가 정말 중요해.”
“내일 연회에 많은 업계의 거물들이 참석할 거야. 잘 생각해 봐.”
잠시 고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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