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장
고아람 역시 그들과 싸우고 싶지 않아 다급히 신미연을 말렸다.
“미연아, 아영 씨, 우린 이만 먼저 가요.”
“네.”
심아영도 분위기가 너무 험악한 탓에 계속 이러다간 자칫 싸움이 날지도 모르니 이만 가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상대는 모두 남자이기 때문에 그들 세 여자는 어찌 할 방법이 없었다.
“미연아, 데려다줄게.”
그때, 신이한이 앞으로 나와 아첨을 떨며 말했다.
그 모습에 신미연은 버럭 소리를 질렀다.
“너도 서지훈 씨랑 별반 다를 것 없어. 끼리끼리 모인다잖아.”
“…”
‘내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나까지 욕하는 거야?’
“내가 배웅해 줄게.”
주지안은 자발적으로 그녀들과 함께 자리를 떠났다.
임한성은 조심스럽게 서지훈을 힐끔 쳐다봤다. 그의 얼굴은 새파랗게 질려있었는데 마치 언제 어디서든 폭발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현재, 아무도 감히 말을 꺼낼 수 없었다.
잠시 후, 서지훈도 밖으로 나갔다.
그는 성큼성큼 사람들에게 다가가 고아람의 손목을 잡고 그녀를 끌고 밖으로 나갔다.
그 모습에 서지훈을 뒤쫓아가려던 신미연과 주지안은 뒤에서 따라오던 임한성과 신이한에게 제지당하고 말았다.
“두 사람끼리 알아서 잘 해결할 거예요.”
신미연이 또다시 욕설을 퍼부으려 하자, 임한성은 서둘러 그녀의 입을 막았다.
“어찌 됐든 두 사람에게는 7년이라는 정이 있어요. 게다가 4년 동안 결혼 생활까지 했었잖아요. 지훈이 형은 그저 형수님이랑 얘기하고 싶을 뿐이에요. 설마 잡아먹기야 하겠어요?”
신이한도 옆에서 맞장구를 쳤다.
“그래, 맞아. 지훈이 형이 잘못한 건 맞지만 사과를 한다고 해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는 조금 부끄러울 거야. 이혼을 하든 재혼을 하든 그건 그들 부부의 일이야. 우리는 그저 남일 뿐이니까 다른 사람의 감정에 개입하는 건 정말 현명한 행동이 아니야.”
그 말에 주지안은 냉담하게 한마디했다.
“자꾸 부부라고 하지 마. 두 사람은 이미 이혼 도장을 찍었으니까.”
그 말에 신이한과 임한성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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