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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장

“그 사람은 그러는 사이에 재산 이전하려는 건가요?” 고아람이 다시 묻자 여자는 멈칫했다. “정말로 이혼하고 싶지 않은 거라면 재산협의서에 사인하라고 하세요.” 고아람이 여자를 바라봤다. “구두로 한 약속은 어떤 것도 믿으면 안 돼요. 말보다는 행동이니까 진심을 보이고 싶다면 혼내 서약에 사인을 하라고 하세요. 이 기회를 타 경제권을 틀어쥐세요.” 여자는 또 기분이 좋아졌다. “그러니까 지금은 이혼을 하는 게 최우선이 아니에요. 일단 방법을 생각해 이익을 최대화하는 게 중요해요.” “참을 건 참고 손을 쓸 건 써야죠.” 고아람은 여자가 보여준 재산 목록을 확인했다. 무려 수백억이나 되는 목록이라 그녀는 눈앞의 여자를 다시 살펴볼 수밖에 없었다. 처음 만났을 때 아마 남편이 바람을 피운 탓인지 여자의 옷차림은 검소하기 그지없었다. 그리고 오늘 입고 있는 옷도 아주 평범해 옷차림에서는 재산이 얼마인지 전혀 알아볼 수가 없었다. 고아람은 예전의 자신을 떠올렸다. 여자는 가정을 이루면 반드시 가정을 최우선으로 두며 되레 자신에게는 그렇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똑같은 아픔을 겪었던 사람이기에 고아람은 진심을 다해 그녀를 위해 세심한 계획을 짜주었다. 지금은 이혼이 아니라 재산을 손에 넣는 게 가장 급선무였다. 여자도 고아람의 계획에 동의했다. “오늘 점심에는 반드시 저랑 식사해야 해요.” 여자가 또다시 식사를 제안했고 고아람은 이번에는 거절하지 않았다. 마침 묻고 싶은 것이 있어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고아람이 응하자 여자는 미소를 지었다. “가죠.” 여자는 고아람을 잡아끌었다. “제가 괜찮은 식당 알아요. 제가 그 가게 회원인데, 저 전용 룸도 있으니까 거기서 먹으면서 얘기해요.” “해산물 먹을 수 있어요?” 여자의 물음에 고아람이 대답했다. “네, 먹어요. 가리는 거 없어요.” “잘됐네요.” 여자는 고아람을 데리고 오렌지 항구라는 해산물 가게로 향했다. 여자가 들어오자 식당 매니저가 반갑게 그녀를 맞이했다. “귀한 분 접대하는 거니까 간판 메뉴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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