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장
누군지 제대로 보기도 전에 그 사람은 고아람을 꼭 끌어안았다.
“고마워요, 고 변호사님. 오늘 변호사님 말대로 했더니 그 여자가 바로 합의를 하자고 하면서 배상도 사과도 필요 없대요.”
고아람은 그제야 오전의 그 여자라는 것을 알아보고는 미소를 지었다.
“도움이 됐다니 다행이네요.”
“너무 좋은 수를 알려주셨어요.”
여자는 환하게 웃었다.
고아람은 자신이 그녀에게 도움이 되었다는 것에 성취감이 느껴졌다.
“제가 식사 대접할게요.”
여자는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했지만 고아람은 에둘러 거절했다.
“이건 제 일인 걸요. 그리고 아직 다른 일도 있어서요, 정말 그렇게까지 안 해주셔도 돼요.”
여자는 어깨를 으쓱했다.
“그래요.”
고아람은 고개를 끄덕였다. 떠나려던 여자는 다시 걸음을 멈추었다.
“참, 앞으로 제가 고객들 소개해 줄게요.”
“네, 미리 감사드리겠습니다.”
고아람은 미소를 지었다.
떠나는 여자를 눈으로 배웅한 그녀는 코트 자락을 여미며 계단 아래로 내려왔다. 그녀는 곧바로 집으로 향한 것이 아니라 마트부터 들렀다.
그녀는 적지 않은 것들을 한가득 구매했다.
들고 가자니 힘들어 그녀는 택시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도착해 결제하고 차에서 내린 그녀는 복도로 들어가 엘리베이터를 탔다. 방으로 들어간 그녀는 냉장고부터 정리했다. 이번에 산 것들이 하도 많아 냉장고는 금방 가득 찼다.
오늘 그녀는 괜찮은 물고기를 산 탓에 저녁에는 그 생선이 메인메뉴였다. 잠시 고민하던 그녀는 브로콜리도 꺼낸 뒤 데쳐 먹을 생각이었다.
4년간 전업주부로 지냈던 사람에게 있어 요리는 식은 죽 먹기였다.
그녀는 서지훈을 더 잘 먹일 수 있게 특별히 요리 학원으로 가 요리를 배우기도 했던 탓에 일반 가정식 정도는 자신만만했다.
그녀가 가장 잘하는 요리가 바로 생선요리였다.
비록 유명한 쉐프들에 비할 것은 못 되었지만, 맛은 보장할 수 있었다.
두 요리는 빠르게 완성이 되었고 마침 밥도 취사가 끝이 낫다.
웅웅….
별안간 그녀의 휴대폰이 울렸다.
다가가 확인을 해보니 박해일의 문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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