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장
룸 안의 두 사람의 싸움이 점점 더 격해지는 탓에 임한성과 신이한은 이러다 누구 하나 죽어야 끝이 날까 봐 얼른 끌어 말렸다.
“됐어, 됐어. 그만 싸워.”
주지안은 입술을 씰룩이며 입가에 묻은 피를 닦았다.
“서지훈, 넌 아람이와 이혼했어. 지금 아람이는 싱글이니까 난 아람이를 좋아할 권리가 있어.”
서지훈은 활활 타오르는 분노에 휩싸여 있었다. 그를 붙잡고 있는 임한성도 덩달아 봉변을 당했다. 임한성을 뿌리친 그는 주지안의 목을 덥석 잡았다.
주지안도 지지 않았다.
두 남자는 서로 있는 힘껏 상대의 목을 조였다.
주지안은 힘겹게 말을 쥐어짰다.
“서지훈, 그거 알아? 너랑 여아름이 썸을 타던 그날부터 나는 네가 불장난하는 걸 알아챘어. 조용히 네가 하는 짓들을 바라보고 너에 대한 아람이의 사랑이 점차 닳다 못해 사라지는 걸 지켜보고 있었어. 처음부터 나는 아람이가 약에 손을 댔을 거라고 생각한 적 없어. 하지만 난 그걸 입 밖으로 내지 않았어. 그저 네가 정말로 아람이를 믿지 않고 그 가련한 척이나 하는 여자를 믿을 만큼 멍청한지 볼 생각이었지. 그런데 넌 정말로 그 정도로 멍청하더라.”
“원래는 네가 아람이를 감옥으로 보내고, 아람이가 너에게 완전히 실망을 하면 내가 다시 판결을 뒤집고 아람이를 구해낼 생각이었는데 너나 나나 아람이의 의지를 너무 얕잡아 봤어. 아람이가 재판장에서 스스로를 구하면서 서지훈 너를 재판장에서 반격한 순간부터, 아람이는 너한테 완전히 실망한 거야. 너에 대한 아람이의 사랑은 네가 조금씩 갉아먹어 버린 거야.”
“이 미친 새끼, 남몰래 내 여자를 짝사랑해? 나랑 여아름의 일도 네가 말한 거지?”
“정신 차려!”
주지안이 분노에 차 소리를 질렀다.
“난 네가 생각한 것처럼 비겁하지 않아. 너랑 여아름이 그렇게 붙어서 돌아다니는데, 아람이가 바보도 아니고! 내가 너 보고 여아름이랑 만나라고 강요했어? 두 사람이 잠자리를 가지라고 내가 부추겼어?”
주지안이 냉소를 흘렸다.
“그래, 설령 내가 진짜로 그랬다고 치자. 그럼 어디 말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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