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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장

그날 오후. 정은지는 복원된 CCTV 영상을 가방에 넣고 학교로 가져갔다. 공고 게시판을 지나칠 때 정은지는 그곳에 교체된 논문이 여전히 붙어 있는 것을 보고 발걸음을 멈췄다. 정은지는 그 논문을 보고 가소롭다는 듯이 웃었다. “이런 논문은 초등학생 수준도 안 돼. 한아진, 정말 수준 떨어진다니까!” 하지만 상관없다. 그녀의 결백은 반드시 어떻게든 되찾을 것이다. 정은지는 교실로 가지 않고 박정후를 찾기 위해 바로 문학과 사무실로 갔다. 문 앞에 도착했을 때 안에서 남자와 여자의 대화가 들려왔다/ “박 교수님, 오늘 저녁 시간 되세요? 우리 오랜만에 같이 저녁 식사나 해요.” 박정후는 당황한 듯 웃으며 거절했다. “미안해요, 오늘 저녁은 시간이 안 될 것 같아요.” “왜 항상 시간이 없다고만 하세요? 제가 여러 번 데이트 신청 드렸는데...” 여자가 불평하듯 말했다. “사실 박 교수님도 다 아시면서 항상 저를 거절한다는 거 알아요. 저한테 한 번만 기회를 주시면 안 될까요?” “어...” 박정후는 할 말을 잃었다. “저 그렇게 나쁜 사람 아니에요. 그냥 같이 저녁 식사하고 싶을 뿐이에요.” 그들의 대화를 들으며 정은지는 호기심에 생각했다. ‘저 여자 눅구지? 목소리가 익숙해.’ 호기심을 못 이긴 정은지는 머리를 살짝 내밀어 보고는 충격을 받았다. 그 애교 섞인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자신의 교수인 소여희였다. 평소에 엄격하고 각박하기 그지없는 소 교수에게 이렇게 여성스러운 면이 있었다니. 이제 정은지는 왜 소여희가 항상 자신을 괴롭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그녀는 분명히 박정후를 좋아하는 것 같았고 아마도 박정후가 평소에 정은지를 많이 챙겨주기 때문에 소여희가 질투한 것이 분명했다. 정은지는 억울함과 동시에 어이가 없었다. 박정후는 그냥 정은지를 동생으로 생각하고 챙겨주었고 정은지 역시 박정후를 친오빠처럼 생각하는 사이일 뿐이다. ‘소여희 진짜 눈이 어떻게 된 거 아냐? 됐어. 그만 생각하자’ 정은지는 고개를 저으며 바로 노크를 하며 들어갔다. “정후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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