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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9장

방으로 들어가자마자 정태성이 바쁘게 일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인기척이 느껴지자 정태성은 고개를 들어 보지도 않고 물었다. “무슨 일이야?” 정은지는 정태성이 아마도 자기를 비서로 착각한 것 같았기에 어이가 없었다. “흠흠.” “왜 그래?” 정태성은 여전히 고개를 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시간이 조금 더 흘러서야 정태성이 드디어 머리를 들고 정은지를 바라보며 물었다. “은지야?” 정은지는 정태성을 향해 상큼한 웃음을 지으며 다가가 옆에 앉았다. 서류가 산더미처럼 쌓인 책상 위에 그대로 놓여있는 도시락이 그녀 눈에 들어왔다. 정은지는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걱정하는 말투로 항의했다. “아빠, 내가 말했잖아. 아빠 건강이 일보다 더 중요해. 이젠 그만 하고 얼른 식사나 해.” 정은지는 책상 위에 있는 서류들을 정리해 다른 곳으로 옮겨 놓고 도시락을 가져왔다. 정태성은 딸바보가 따로 없었기에 정은지의 뜻대로 식사하기 시작했다. 정태성이 식사하고 있을 때 정은지는 의사 선생님께서 받은 약들을 꺼내오며 말했다. “아빠, 이건 내가 특별히 아빠를 위해 준비한 약이야. 효과가 아주 좋으니까 꼭 먹어야 해!” 정태성은 딸이 가져온 약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 “은지 너도 약을 샀어? 근데 전에 받은 약들 아직 다 못 먹었는데 어떡해.” 그 말을 들은 정은지는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려 무심한 척 물었다. “아빠, 그 약들은 누가 사준 거야? 언제부터 먹기 시작했어?” 정태성이 잠깐 생각하더니 사실대로 말했다. “희수가 사준 건데 먹기 시작한 지 한 일 년쯤 됐을 거야.” 그 말을 들은 정은지는 금시 안색이 나빠졌다. 그녀는 의사 선생님께서 그 약을 일 년 이상 복용하면 안 된다고 하시던 말씀이 생각났다. 그 나쁜 모녀가 오래전부터 계획하고 있었다는 것을 정은지는 모르고 있었다. 정은지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지만 억지로 참으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아빠, 이 약 전부 희수가 가져온 거야?” “맞아.” 정태성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리고 갑자기 한숨을 내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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