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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2장

여준수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 회사에 처리해야 할 일이 많이 밀렸어. 일 좀 보다 갈 테니까 먼저 자.” “아... 이렇게 늦었는데?” 정은지는 난감한 표정으로 물었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드디어 여준수가 왜 워커홀릭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는지 알 것 같다고 생각했다. 여준수의 몸 상태가 아직 완전히 회복된 게 아니라 정은지는 걱정하듯 말했다. “몰라, 두 시간만 허락해 줄게. 두 시간 안에 처리하고 와야 해. 못다 해도 두 시간이 되면 들어와서 쉬는 거야. 응?” 하지만 여준수는 머뭇거리는 표정으로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 자리를 비운 기간 밀린 일들이 많았기에 두 시간으로는 역부족이었다. 그러자 정은지가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말했다. “대답해 줘. 준수 씨가 안 자면 나도 안 잘 거야. 준수 씨가 밤을 새우면 나도 같이 밤새는 거야.” “...” 결국 여준수는 정은지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자기 때문에 정은지까지 제대로 쉬지 못할까 봐 신경이 쓰였다. 그리고 여준수는 서재로 가서 업무를 봤다. 서재로 들어가는 여준수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정은지는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그때 초인종이 울렸고 정은지가 인터폰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문 앞에 서 있는 건 놀랍게도 한아진이었다. 한아진은 하늘색 원피스를 입고 밝게 웃으며 들어왔다. “이렇게 늦은 시간에 어쩐 일이야?” 정은지는 어서 오라는 말도 없이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그러자 한아진이 가볍게 웃으며 대답했다. “은지야, 네가 없는 며칠 동안 얼마나 보고 싶었다고. 그래서 당장 만나러 왔지.” 한아진은 멈칫하더니 계속 말을 이어갔다. “그리고 준수 씨가 다쳤다고 들었는데 친구니까 걱정되어서 병문안 겸 왔어.” “그래?” 한아진의 말을 들은 정은지는 어이가 없다는 듯 말했다. “내가 보고 싶은 건 핑계고 준수 씨가 걱정되어서 온 거겠지.” 정은지가 이렇게 얘기할 줄 몰랐던 한아진은 당황함에 얼굴이 빨개져서 큰소리로 반박했다. “은지야,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농담이야.” 정은지는 웃으며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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