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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3장

깊게 잠들지 않았던 정은지는 순간 기척을 듣고 곧바로 잠에서 깨어났다. 비몽사몽인 상태로 눈을 비비던 그녀는 여준수가 돌아온 것을 확인하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후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일은 다 끝났어? 배고프겠다. 어서 와서 밥부터 먹어.” 그렇게 말한 정은지는 옆에 있던 보온 도시락을 재빨리 열었다. 보온 도시락이 뿜어내는 열기를 보며 정은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이다. 아직도 따뜻하네.” 그러고는 생글생글 웃으며 여준수를 불렀다. “준수 씨, 조금 전 아래에서 맛있는 초밥집을 발견했는데 준수 씨 주려고 사 왔어. 얼른 와서 먹어봐.” 이제 막 긴장된 업무 분위기에서 벗어났던 여준수는 이 순간 그녀의 환한 웃음을 보며 마음이 한결 편안해짐을 느꼈다. 마치 불구덩이에 들어가 있던 자신의 몸이 따스한 꿈나라에 떨어진 듯한 기분이었다. 그래서 그는 정은지에게 가까이 다가가 앉은 후 손에 잡히는 대로 먹기 시작했다. 정은지는 흥미로운 눈길로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맛있어?”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 여준수의 입가에 웃음기가 묻어났다. 하지만 한눈에 보기에도 그의 모습은 다소 지쳐 보였다. 그 모습에 정은지는 가슴이 아파왔다. 두 사람은 오늘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쉬지 않고 레오탄으로 달려왔다. 그리고 도착한 후 정은지는 그래도 휴식을 취했지만 여준수는 곧바로 회의하러 들어갔고 장장 6시간에 걸쳐 회의를 진행했다. 아무리 체력이 좋은 사람이라도 이런 고된 일정은 견디기 어려울 것이었다. 정은지는 안타까운 눈길로 여준수를 바라보다가 갑자기 부드럽게 속삭였다. “먼저 먹고 있어. 욕조에 뜨거운 물 좀 받아놓을게.” 말을 마친 그녀는 곧장 욕실로 걸어간 후 욕조에 뜨거운 물을 가득 채웠다. 식사를 마치고 씻으려는 마음에 욕실로 들어간 여준수는 이 여자가 정말 꼼꼼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욕조의 물 온도는 45도 정도로 적당했고 너무 뜨겁지 않아 지친 몸을 풀기에 딱 알맞았다. 잠시 후 여준수가 목욕을 마치고 밖으로 걸어 나왔다. 침대에 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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