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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7장

서달수가 여준수를 향해 인사를 마치고 고개를 들자, 그의 시선은 곧바로 여준수의 목에 있는 선명한 키스 마크로 향했다. 그 자국은 너무나도 뚜렷해서, 누구라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이건... 대표님 어젯밤에 뭔가 대단한 일을 하셨던 게 분명하네... 하하하.’ 서달수는 그 생각에 얼굴이 살짝 붉어졌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대표님, 잠시 후 회의가 있습니다. 목에 있는 그 자국... 밴드로 가려드릴까요?” “괜찮아. 가리지 않아도 돼.” 여준수는 단호하게 대답했다. 서달수는 약간 당황했지만, 여준수가 그렇게 말하니 조용히 물러났다. “알겠습니다. 곧 회의 시작을 알리겠습니다.” 서달수는 그 말을 남기고 가볍게 물러났다. 10분 후, 회의가 예정대로 시작되었다. 고승준과 유현영도 회의에 참석했고, 두 사람 모두 여준수의 목에 있는 선명한 자국을 보자마자 표정이 변했다. 특히 고승준은 마치 못 볼 것을 보기라도 한 듯 눈이 커졌고 눈썹을 치켜 올라갔다. ‘와, 대체 무슨 일이야? 내가 알던 여준수가 맞아? 정은지 씨가 대체 무슨 마법을 쓴 거지?’ 고승준은 속으로 깜짝 놀랐다. 유현영 역시 그 자국을 보고 눈빛이 싸늘해졌고 속으로 불쾌한 감정을 억누르고 있었다. ‘이건 분명 그 멍청한 여자가 한 짓이겠지. 달리 누가 저렇게 무모하게 행동할 수 있겠어?’ 잠시 얼굴이 어두워진 유현영은 곧 평소처럼 차분한 얼굴로 돌아갔다. 주변의 다른 고위직들은 여준수의 목에 있는 자국을 보고 순간적으로 당황했고 민망한 듯 얼굴을 붉혔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정말 대범하구나. 참, 저렇게 드러내놓고 뜨거운 밤을 보낸 티를 내다니...’ 모두가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며 고개를 숙였다. 여준수는 주변 사람들의 이 이상한 분위기를 눈치챘지만, 정은지가 아침에 했던 말이 떠올라 굳이 키스 마크를 숨기려 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 키스 마크는 온종일 그의 목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 그 사이, 정은지는 트레이닝 센터에 가서 열심히 훈련을 마치고 나서 김서하에게 전화를 걸어 사격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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