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3장
백주헌은 말을 마치고 아쉬운 듯 고개를 저었다.
김서하는 그를 째려보며 말했다.
“자제 좀 해....”
정은지는 그 말을 듣고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사실 그녀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김씨 가문의 어른들이 군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는 걸 생각하면, 집안에서 후계자에게 한 가지 종목 정도를 훈련시키는 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이 버릇없는 녀석이 결국 이렇게 반항적인 어른으로 컸구나...’
정은지는 별로 신경 쓰지 않고 김서하를 바라보며 말했다.
“서하야, 우리 카톡 추가할까? 아니면 전화번호라도 알려줘.”
김서하는 잘 먹던 중 이 말을 듣자, 갑자기 경계심을 높이며 물었다.
“왜 그러는데?”
“됐어. 안 알려주면 그만이지.”
정은지는 그가 대답하지 않자 귀찮다는 듯이 백주헌을 향해 물었다.
“서하 전화번호 좀 알려줄래?”
백주헌은 웃으면서 대답했다.
“010-7587-9074, 아니면 카톡 아이디 추천해 줄까?”
“백주헌!”
김서하는 갑자기 화가 나서 백주헌의 어깨를 주먹으로 세게 내리쳤다.
“야, 누나가 너한테 돈이라도 줬냐? 왜 자꾸 내 편 안 들고 저쪽만 도와주는 거야?”
“그게 아니라... 난...”
백주헌은 고개를 숙이며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정은지는 그 모습을 보고 큰 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 주헌 씨, 내가 대신 서하를 혼내줄게.”
그렇게 말하며 세 사람은 장난치며 서로를 밀치기 시작했다.
온우현은 나이가 좀 더 있는 편이라 그런지 그저 조용히 그 모습을 지켜보며 재미있어했다.
임지현은 원래도 내성적인 성격이라, 이렇게 많은 남자 사이에 둘러싸여 얼굴이 계속 빨개진 상태였다.
3시간가량 지나고, 결국 모두가 식사를 마쳤다.
호텔 입구에서 서로 작별 인사를 나누고, 김서하는 떠나기 전에 정은지에게 손을 흔들며 말했다.
“누나, 또 볼 기회가 있겠지.”
정은지는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우린 곧 다시 만나게 될 거야.”
“그랬으면 좋겠네.”
김서하도 미소를 지으며 백주헌과 함께 차에 타고 떠났다.
온우현도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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