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2장
정은지는 그제야 만족한다는 듯한 미소를 지으며 김서하의 귀를 놓아주었고, 결국 모두 함께 저녁을 먹으러 갔다.
김서하는 억울하게 귀를 문지르며 불만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람들은 한 호텔의 30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큰 룸에 자리를 잡았다. 금세 여러 테이블 위에는 온갖 고급 요리들이 가득 차려졌다.
정은지는 술잔을 들고 일어나 웃으며 말했다.
“오늘 이렇게 모였으니, 마음껏 먹고 마셔요. 제가 쏩니다.”
그러면서 어깨를 으쓱하고 가슴을 두드렸다.
“은지 누나, 역시 통 크시네요!”
모두가 일제히 환호하며 분위기가 점점 더 흥겨워졌다.
정은지, 임지현, 온우현, 김서하, 백주헌 등이 앉아 있던 테이블에서도 대화가 무르익어갔다.
“두 사람은 동기인가요?”
온우현은 김서하와 정은지의 나이가 비슷해 보여서 궁금해하며 물었다.
“아니요.”
정은지는 고개를 저으며 닭다리를 뜯으면서 느긋하게 대답했다.
“서하 씨는 내가 예전에 레이싱장에서 우연히 만나서 같이 목숨 걸고 레이싱했던 ‘친구’예요.”
온우현은 그 말을 듣고 묘하게 안심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은지... 누나! 죽을 뻔한 건 누나가 아니라 나야. 나랑 만난 건 누나가 전생에 큰 덕을 쌓아서 그런 거라고! 알았어?”
김서하가 투덜대며 말했다.
“나랑 친해지려고 노력하는 애들이 얼마나 많은데, 누나는 그걸 우연이라고?”
김서하는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흥.”
정은지는 그 말을 비웃으며 무시했고, 이어서 말했다.
“참, 소개할게요. 이 옆에 있는 분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태권도 챔피언을 땄었던 대단한 분이세요. 현재 제 코치님이신 온우현 코치님이에요. 멋지죠?”
정은지는 웃으며 소개했다.
“멋져요! 아주 멋져요!”
이때 백주헌이 끼어들며 말했다.
“실례가 안 된다면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저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정말 많은 미남을 봐왔지만, 온 코치님만큼 멋진 분은 처음 뵙게 되었어요. 오늘 사격장에서 진심으로 멋졌어요. 이 잔은 코치님을 위해 건배!”
말을 마친 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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